더 빠르고 효율적인 작전 뒷받침… 미래 전장 환경 주도권 잡는다

윤희선 기자

입력 2021-10-19 03:00:00 수정 2021-10-19 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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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기아
‘모하비’ 기반 다목적 ATV 공개... 활용 범위 넓고 고속 성능 갖춰
2024년 배치될 중형표준차량, 모듈화 통해 파생형 개발 대비
수소연료전지차량 모형도 전시


소형전술차량 콘셉트카 ‘4인승 카고’.
기아는 19일부터 23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2021)에 참가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서울 ADEX 2021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엄격한 방역체제 아래 펼쳐진다.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퍼블릭데이’를 기존보다 하루 축소 운영한다. 또 모든 방문객은 백신접종을 완료했거나 72시간 이내 발급한 PCR 음성 검사 결과서를 지참해야 한다.

기아는 전시회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전시회를 준비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군수 라인업 확대와 미래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차량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알리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전시 출품 차량을 모두 신차로 구성해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최근 어려워진 국내외 마케팅 위기 국면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ATV(경량 고기동 차량)는 지난해 기아 송호성 사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에서 콘셉트 차량을 제작해 실물을 공개한다.

소형 및 중형 표준차량(왼쪽부터 소형전술차량, 5t 방탄킷 차량, 2.5t 중형 표준차량). 기아 제공
ATV는 기아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를 기반으로 경량화했고 민·군수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차량의 위, 옆, 뒷면이 개방되는 차량으로 신속한 기동이 요구되는 군 작전지역 운용은 물론이고 산업용·레저용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해 개발한 미래 전략 차종이다. ATV는 모하비의 △260 마력급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으며 중량은 3t 수준으로 경량화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190km를 상회하도록 개발했다.

두 번째 전시차는 5t 중형 표준차량이다. 2019년에 정부로부터 개발 승인된 2.5t 및 5t 중형 표준차량 및 5t 방탄킷차량 등 차세대 중형급 개발대상 3차종 중 하나다.

이 사업은 기아와 우리 군이 공동투자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 승인 이후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프로세스를 꼼꼼하게 거쳐 차량의 세부 사양까지 결정했다. 최근 시제품 제작을 완료해 11월 정부시험평가 투입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군과 국민에게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중형 표준차량 사업은 우리 군의 현용 구형 표준차량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현대차의 상용 파비스 차량을 기반으로 군용화하는 최신예 전술차량이며 2024년부터 군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형 표준차량은 △7L급 디젤 엔진 및 자동변속기 △ABS 및 ASR △후방주차 보조 △어라운드뷰, 내비게이션, 열선시트를 비롯한 각종 안전·편의장치 등 최신 상용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기아는 신규 차량을 모듈화해 각종 무기체계 탑재 등 후속 파생차 개발에 대비하고 차별화된 군용 특수 사양과 기술도 탑재할 계획이다.

소형전술차량 콘셉트카 ‘베어샤시’.
앞에 소개한 두 차종과 함께 출품되는 중형 표준차량 베어샤시 콘셉트카는 2.5t 및 5t 중형 표준차량의 기본 골격을 이루는 프레임과 엔진, 변속기, 차축 등을 포함해 차량이 운전 가능한 최소한의 단위를 말한다. 장비는 각종 계열차량 및 장갑차 등 실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기동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활용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기아가 완성차와 다른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한 장비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특장업체 및 해외 보디빌더 고객을 대상으로 소개하는 등 맞춤형 홍보 활동을 통해 수출 외연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군용차 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한 군용차량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이동형 수소 리포머 차량과 이동형 수소 충전소 차량 2종을 축소모형으로 제작해 전시한다.

이번 전시물은 상용에서 확보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전장에서 수소연료를 생성하는 리포머 탑재 차량과 리포머에서 생성된 수소를 이용해 충전하는 충전장비 탑재 차량이다. 이 두 장비는 PLS(팔레트 적재 시스템)를 통해 적재적소에 수소 장비를 운송·하차할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이고 수소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전방지역에서 수소 자급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차량이다. 기아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군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개발 방향을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아는 그룹 내 방산 3사로 불리는 현대로템, 현대위아 가까이에 부스를 두고 공동홍보 체제를 구축해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서울 ADEX 2021 전시회에서 미래 전략차종 위주로 해외 각국의 군수분야 결정권자에게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적극 홍보해 향후 세계 방산시장을 선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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