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임무수행 위한 전천후 첨단車 눈길

권혁일 기자

입력 2021-10-19 03:00 수정 2021-10-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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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현대로템
다족보행-4륜구동 전환 가능한 미래 플랫폼 ‘DOSS’ 최초 공개
수소 기반 ‘디펜스 드론’도 선봬… K2 전차 수출형 등 경쟁력 과시


현대로템은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2021)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은 ‘수소, 무인 등 국방 미래 핵심기술 선두기업’으로 전환 중인 현대로템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소개한다. 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제품에 기반한 지상무기체계 업체에서 나아가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수소, 무인 등 신사업을 전개하며 첨단 글로벌 방산업체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기아,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그룹 공동 전시관을 마련해 기존 제품군은 물론이고 다양한 미래 제품군을 함께 선보인다.

국방 분야 첨단 수소-무인 제품의 향연
다족형 복합구동 미래 지상 플랫폼 ‘DOSS’
현대로템은 미래사업관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사업과 연계한 국방 수소 분야 선두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소개하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무인화 등 미래 첨단기술이 집약된 전시품들을 소개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실물이 공개되는 다족형 복합구동 미래 지상 플랫폼 ‘DOSS(도스)’가 있다. DOSS는 바퀴로 지나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에서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 구동 차량으로 변신한다. 원격 및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감시정찰, 수색, 경비경계, 부상자 수송, 물자 운반, 폭발물 탐지 및 제거 등 우리 군의 미래 전투체계인 ‘아미타이거 4.0’ 도입에 따른 미래 전장 환경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화재 진압, 재난지역 인명구조, 레저활동은 물론이고 미래에는 달 탐사 등 우주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펜스 드론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 ‘레스큐 드론’
이와 함께 국내 국방 분야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의 실물을 공개한다. 디펜스 드론은 9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레스큐 드론’을 플랫폼으로 제작한 콘셉트 차량이다. 향후 국방 분야 수소 기반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펜스 드론은 영상 촬영이 가능한 드론을 탑재해 통신 중계 및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차량 상단에 원격무장장치를 장착해 화력 지원도 할 수 있다. 또 원격 및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전후방 독립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4개의 바퀴를 같은 방향으로 돌려 대각선으로 기동하는 크랩 워크 기능이 있어 차량의 회전 반경을 줄일 수 있고 험지 기동에도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수소전기자동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의 실물 크기 모형과 수소추출기, 수소충전소 등 현대로템이 추진 중인 수소충전인프라 사업 제품의 축소 모형을 전시해 국방과 민간을 넘나드는 미래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국내 최초의 군용 다목적 무인차량.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실물도 함께 선보인다. HR-셰르파는 6륜 전기구동체계를 기반으로 원격주행, 종속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우수한 무인운행 능력을 갖춰 목적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7월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원격무장장치(RCWS)를 장착하고 각종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납품하기도 했다.

해외용 K2전차 등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중동형 K2전차
현재사업관에서는 K2전차의 해외수출을 위한 제품들과 차륜형장갑차의 계열형 모델들을 선보이며 지상무기체계 부문의 독보적인 강자로서의 경쟁력을 알린다.

현재사업관의 주요 전시품으로는 노르웨이형 K2전차인 ‘K2NO’의 실물이 전시된다. 최초로 실물이 공개되는 K2NO는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를 위해 기존 K2전차를 개조한 노르웨이 맞춤형 전차다. 기존 K2전차 대비 대전차 로켓 등 날아오는 투사체를 요격하는 능동파괴체계가 적용되며 무인 기관총 사격이 가능한 RCWS 장착 등 현지 요구사항에 따라 일부 사양이 변경되는 것이 특징이다.

K2NO와 더불어 현대로템이 자체 과제로 개발 중인 차륜형 의무후송차량도 실물로 선보인다. 차륜형 의무후송차량은 기존 차륜형장갑차를 플랫폼으로 계열화한 모델로 차륜형장갑차의 방호력과 기동력을 기반으로 의료장비를 탑재해 위험지역에서 환자를 신속하게 응급조치 및 후송할 수 있는 전장의 앰뷸런스다.

차륜형 의무후송차량은 승무원 3명을 제외하고도 최대 6명의 환자가 탑승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 95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차량 내부에는 들것을 비롯해 산소공급장치, 자동심장충격기, 척추보호대 등 다양한 의료장비를 탑재돼 있어 기본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국방 미래 핵심기술 선두기업으로 진화 중인 현대로템의 비전과 연구개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적인 지상무기체계 업체에서 나아가 미래 핵심기술 선두기업으로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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