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피해자만 줄퇴사”…엔씨소프트 조사 착수

뉴시스

입력 2021-10-08 08:18 수정 2021-10-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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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사내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엔씨 엔터 관련 오면 안 되는 이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엔씨소프트 엔터 사업실은 성희롱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아무런 리스크 없이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이미 성희롱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감사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관련된 여직원들은 대부분 퇴사했으며 이후 회사에 증언하고 증거 제시까지 했지만, 징벌위원회도 없었다. 이미 성희롱 피해로 퇴사한 여직원만 3~4명 이상 된다”면서 “여직원은 계속 퇴사하는데 위에서는 알면서도 자기들 책임을 피하려고 퇴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성희롱 사례는 ▲부하 여직원을 고의로 야근시키고 본인 차로 태워서 귀가 ▲머리 쓰다듬거나 목 뒤 만지기 ▲조언해 준다며 새벽까지 개인적으로 연락하기 ▲여직원하고 술자리 가지려고 하기 ▲상위직급자와 부적절한 관계라고 소문내기 ▲일부러 단둘이 회의 또는 식사 유도 등 다양했다.

이에 사측은 “윤리경영실에서 제보 내용을 접수한 직후 조사를 시작했다. 해당 인원에 대해서는 직무 배제와 대기 발령 조치했다”면서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확인된 사실을 기반으로 추가 징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씨는 해당 이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 이번 일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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