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사상 최대 매출 예고

뉴스1

입력 2021-10-08 05:07 수정 2021-10-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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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1.9.23/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8일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1년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9297억원, 영업이익은 15조831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0%와 28.15% 늘어난 수치로,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기는 것은 1969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이끌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가전의 실적은 다소 주춤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DS)에선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시스템반도체 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9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증권사에선 10조원대 영업이익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우선 메모리반도체는 3분기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 고정거래가격(4.10달러)은 2년 만에 4달러대에 진입했으며,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가(4.81달러)도 3년 만의 최고치다.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수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출하량이 증가하고, 파운드리 계약 가격도 상승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IM)에도 갤럭시Z 플립3와 Z폴드3 등 폴더블 시리즈가 인기 행진을 이어가면서 3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은 디스플레이(DP) 실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 증가에 따른 호실적이 기대된다.

다만, 가전(CE)에선 부품 및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1조원 영업이익 행진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는) 전 사업부문에 걸친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며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1.4.7/뉴스1 © News1
한편, LG전자는 당초 이날 오후로 예정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를 12일로 연기했다. LG전자 측은 “실적 집계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18조1660억원, 영업이익은 1조1209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MC 제외)이며, 영업이익에서도 지난 분기 충담금 이슈로 인해 무너진 1조원 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전통적 강자인 생활가전(H&A)과 TV(HE) 사업에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점유율을 높였으며, 특히 TV 시장에서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점유율을 키운 것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하반기 흑자 가능성이 제기됐던 전장(VS) 사업에선 반도체 공급 부족에 충담금 이슈도 계속되면서 턴어라운드(회생)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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