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보낸 간편송금, 4년 반 동안 130억

신지환 기자

입력 2021-10-05 03:00 수정 2021-1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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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카오-네이버 서비스 분석
95억 못 돌려받아… 74% 이르러


토스뱅크 오늘 공식 출범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5일 공식 출범한다. 당국의 대출 규제로 토스뱅크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최저 금리는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2.7%대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토스뱅크 사무실로 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카카오페이, 토스 등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잘못 보낸 돈이 4년 반 동안 1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1∼6월)까지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송금 서비스 3개사에서 발생한 착오송금 규모는 129억4173만 원(5만5506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74%(95억3319만 원)는 주인에게 제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간편송금은 스마트폰에 충전한 선불금을 보안카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의 인증 수단으로 손쉽게 이체하는 서비스다. 최근 간편송금 이용이 늘면서 금융회사나 받는 사람의 계좌번호 등을 잘못 입력해 착오송금도 증가하는 추세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해 토스에서 발생한 착오송금은 34억7911만 원으로 2017년(2억6379만 원)의 13.2배로 급증했다. 카카오페이의 착오송금액은 17억9804만 원으로 2018년보다 4.9배로 늘었다. 네이버페이에선 최근 1년 반 동안 9686만 원이 잘못 이체됐다.

다만 올 7월부터 ‘착오송금 반환 지원’ 제도가 시행돼 잘못 송금했다가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 이체뿐 아니라 간편송금 서비스(연락처 송금 제외)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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