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이어진 최경주의 도전…원천은 태극기와 책임감

뉴스1

입력 2021-10-01 05:49:00 수정 2021-10-01 05: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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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30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0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2021.9.30/뉴스1
최경주(51·SK텔레콤)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가 20년 넘게 열정적인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은, 바로 태극기와 책임감이었다.

최경주는 지난달 27일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00년 한국 선수 최초로 PGA투어에 진출해 8승의 업적을 쌓았던 그가 만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까지 정복한 순간이다.

최경주는 한국 남자 골프의 개척자다.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최경주가 걸어온 길에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고, 오랜 기간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한국 남자 골프를 세계에 알려왔다.

최경주는 2011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걸고 국내에서 대회도 개최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연 대회로, 올해 10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출전한 최경주는 지난달 30일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유일한 챔피언스투어 선수라는 부분에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를 나설 때마다 한국 사람의 긍지를 떠올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기에 챔피언스투어에서도 내가 해야 할 본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것을 생각하면 소홀히 할 수 없다. 포기하고 싶어도, 그런 책임감과 사명감에 마음을 다잡게 된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2000년 PGA투어에 진출해 골프백에 태극기를 달았다. 스스로에게 힘이 됐고, 한국을 알릴 수도 있었다.

최경주가 30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KPGA 제공) 2021.9.30/뉴스1
그는 “지금까지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 긍지를 갖고 책임감으로 임해왔다. 2000년 미국에 진출하자마자 골프백에 태극기를 달았는데 나를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PGA투어를 호령했던 선수들이 만 50세 이후 경쟁하는 챔피언스투어에 유일한 동양인으로 활약 중이다. 가끔 월요 예선 등을 거쳐 참가하는 동양 선수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고정적으로 나서는 것은 최경주 한 명 뿐이다.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라고 해서 놀고먹듯 할 수 없다. 여기서 우승하려면 진짜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PGA투어를 병행하며 재정비해서 지금에 이르렀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스투어에) 동양인이 한 명인데 그게 한국인이라는 것에서 자부심을 갖는다. 긍지를 많이 느끼고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있는데 많은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진출한 지도 20년이 넘었지만 최경주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최경주는 앞으로 챔피언스투어에 비중을 더 둘 계획이지만 가능한 PGA투어 대회에도 출전해 열정적인 도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여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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