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규제 목소리 커지자…김범수, 석달만에 ‘최고 부자’ 내줬다
홍석호기자
입력 2021-09-22 17:10 수정 2021-09-22 17:51
사진 뉴스1
카카오 주가 상승 영향으로 한국 최고 부자에 올랐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위 자리를 내줬다고 블룸버그가 밝혔다.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며 카카오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22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김 의장의 재산 가치는 106억 달러(약 12조5504억 원)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11억 달러·약 13조1424억 원)에 이어 한국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현금, 상장·비상장 주식, 상속세 등 부채 등을 반영해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한다.
김 의장의 재산 가치는 카카오 주가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카카오 주가가 90% 가까이 오르며 6월에 발표한 억만장자지수에서는 김 의장이 1위를 차지했다. 국회 등에서 카카오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카카오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자 김 의장의 순위가 하락했다. 카카오 최대 주주인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 14.12%를 보유 중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약 11조9584억 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약 7조6723억 원), 김정주 넥슨 창업자(약 6조9027억 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약 6조7251억 원) 등도 500대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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