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9-15 15:52:00 수정 2021-09-15 16: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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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카라왕지역 합작공장 부지서 기공식 개최
조코 위도도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 참석
정의선 회장 “전기차 글로벌 리더 위해 그룹 역량 집중”
김종현 LG엔솔 사장 “첫 전기차 통합 서플라인 체인 구축”
합작공장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 목표
배터리셀 2024년부터 생산 시작 예정
연간 10GWh(전기차 약 15만대 분) 규모 배터리셀 생산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 행사 중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상단 화면)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가운데)과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앞줄 왼쪽),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앞줄 오른쪽)이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회의실에서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축하하고 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 상단 화면)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카라왕지역 산업단지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지 행사장과 화상을 연결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등 현지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 국내 그룹 경영진들은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행사를 지켜봤고 현지에는 홍우평 배터리셀 합작법인 법인장과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등이 행사장 현장에 자리했다.

기공식은 정의선 회장과 김종현 사장 환영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바흐릴 라흐달리아 투자부 장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현지 행사장 주요 참석자들이 착공 버튼을 동시에 눌러 합작공장 건립 출발을 알리는 세레모니를 펼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공식은 인도네시아, 현대차그룹, LG그룹 모두에게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며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시작으로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되고 나아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 행사 중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화면)이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상단 화면)이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회의실에서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기공식에 참석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 하단 화면)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인도네시아의 첫 차세대 배터리셀 공장이 첫발을 내딛게 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또한 “최고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기지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착공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 규모 부지에 건립된다. 배터리셀 양산 예정 시기는 2024년 상반기로 정했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15만 대가 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셀이 생산될 예정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감안해 생산능력을 30GWh까지 늘릴 수 있도록 조성된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이 적용된다.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랜 기간 축적한 완성차와 각종 부품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전체 배터리 시스템 및 완성차까지 연계될 수 있는 통합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최고 수준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4년부터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E-GMP 적용 모델과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약을 통해 약 11억 달러(약 1조17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 행사 중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상단 화면)이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가운데)과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앞줄 왼쪽),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앞줄 오른쪽)이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회의실에서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기공식에 참석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 상단 화면)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폭발적으로 늘어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확대 정책과 아세안 국가 관세 혜택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는 아세안 자유무역협정 등에 힘입어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대통령령을 통해 전기차 사치세 면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부품 현지화 비율을 지속 높이고 있고 최근에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사치세율을 인상하는 자동차 관련 법안을 확정하기도 했다. 자국 내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에는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투자협정을 체결해 일정 기간 동안 법인세와 각종 설비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등을 인센티브로 제공하기로 했다. 합작공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아세안 및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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