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公 상임이사에 與출신… 노조 “낙하산 인사”

박희창 기자

입력 2021-09-09 03:00 수정 2021-09-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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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중 前기재부장관 정책보좌관
주택금융 경력 없는데도 내정
금융노조 “캠코더 인사” 비판



한국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에 주택금융 경력이 없는 여당 출신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성 없는 친정권 인사를 금융권 요직에 앉히는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이달 초 임기가 끝난 박정배 상임이사 후임으로 장도중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사진)을 내정해 인사 검증을 하고 있다.

장 전 보좌관은 현대캐피탈, 나이스평가정보 노조위원장 등을 거쳐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 참여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현 정부에서 기재부 장관 보좌관을 거쳐 20,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서울 강동을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장 전 보좌관이 주택금융 경력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 연봉은 지난해 2억1440만 원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내정자는 10년간 정치권을 기웃거린 것 외에 주택금융과 아무 관련이 없는 인물로 ‘캠코더(대선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낙하산’ 인사”라고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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