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서 분양 상담… 주택사업 디지털 전환 속도

안소희 기자

입력 2021-09-09 03:00:00 수정 2021-09-0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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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직방과 손잡고 가상공간인 메타폴리스 안에 구현한 롯데건설 건물 이미지. 롯데건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 주목받고 있다. 사회 전반에 불어오는 메타버스 열풍에 건설업계도 발을 맞추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종합 프롭테크 기업인 직방과 업무협약을 맺고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에 나섰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모바일·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롯데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언택트 시대에 프롭테크 분야를 이용해 주거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양 사는 각자 보유한 역량과 인프라를 연계해 미래 지향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프롭테크 사업 추진 및 경쟁력 강화 △오프라인 디지털 갤러리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공간 개발 △분양광고 디지털 마케팅 강화 △프롭테크 활성화 협력을 주요 골자로 한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주택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직방이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라는 가상공간에서 롯데건설의 공간을 만들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공간에서는 본보기집 관람은 물론이고 분양 상담, 광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건설이 건설업계에서 메타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게 됐다”며 “프롭테크 기술을 활용해 언택트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디지털 전환의 첫걸음으로 자사의 대표 주거브랜드인 ‘롯데캐슬’의 브랜드관을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건립 중이다. 롯데백화점 5층에 조성되는 ‘디지털전시관’은 10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메타버스 활용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 진행
최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SK JUMP를 활용해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도 진행했다. 홍보 서포터즈는 MZ세대인 롯데건설 직원 8명으로 구성됐으며, 기업 홍보와 내부 임직원 소통 강화를 통해 젊고 밝은 기업 이미지 추구를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모집된 서포터즈는 내년 7월까지 활동하며 매월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최신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 제작 및 사내행사 참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3월 처음 선보인 롯데건설의 주니어보드 역시 ‘게더타운’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7월 가상공간에서 정기회의를 진행했다. 주니어보드는 20, 30대 직원 20명으로 구성됐으며 정기회의를 통해 대표이사와 함께 롯데건설의 비전과 기업문화 개선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 트렌드를 기업문화에 접목하고 2030 직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전사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 최초 메타버스 활용 ‘채용설명회’ 개최
롯데건설은 지난달 25일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설명회(일명 L-Town)를 개최했다. 채용설명회에는 총 400여 명의 구직자들이 사전 신청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롯데건설 메타버스 채용설명회장인 L-Town에는 △직무상담존 △설명회존 △홍보영상존 △퀴즈존 등을 배치했다. 직무상담존에서는 총 7개 직무의 실무자들과 채용담당자가 해당 직무에 대한 소개와 상담을 진행했다. 설명회존에서는 롯데건설의 실제 면접관이 참여한 모의면접을 실시했다.

채용설명회 종료 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7%가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처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채용설명회의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평균 4.7점으로 응답자 대부분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설명회는 시공간적 제약에서 자유롭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신입사원 교육 등 다양한 행사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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