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기록했지만…투수 출신 윤석민, KPGA 도전 첫날 15오버파 고전

뉴스1

입력 2021-09-02 15:40 수정 2021-09-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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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 출전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석민(KPGA 제공) © 뉴스1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석민(35)이 첫날 15오버파로 고전했다.

윤석민은 2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7125야드)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2개, 쿼드러플 보기 1개를 범해 15오버파 87타를 쳤다.

아직 1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윤석민은 150명 중 147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05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입단한 윤석민은 201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이후에는 골프 훈련에 몰두, KPGA 2부 투어 예선에 지속적으로 출전하면서 세미프로 자격에 도전했다.

윤석민은 이번 대회에 ‘공인 핸디캡 3 이하’ 자격 요건을 충족해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다.

초반부터 윤석민은 고전했다. 2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 뒤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5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는 더블 보기에 그쳐 전반에만 8타를 잃었다.

후반 라운드 초반에는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11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냈고 13번홀(파5)에선 버디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에 가면서 15번홀(파3)부터 18번홀(파4)까지 계속해서 타수를 잃었다. 특히 16번홀(파4)에선 트리플 보기, 17번홀(파5)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경기 후 윤석민은 “샷이 잘 안 되고 결과가 안 좋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도 끝까지 잘 임하려고 했다”면서 “아쉽지만 즐거운 라운딩이었다. 전반을 8오버파로 끝낸 후 후반에 잘 쳐보려고 했는데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2라운드는 즐기면서 편안하게 플레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첫 홀에 취재진들이 있어서 더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후반으로 가면서 많이 지쳤다. 특히 비가 오는 바람에 옷도 클럽도 젖어서 당황했다”면서 “이런 악조건에서 언더파를 치는 선수들이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에게 아쉬움이 남는 경기지만 11번홀 이글은 기억에 남게 됐다. 윤석민은 “그동안 어프로치 이글은 해봤지만 샷이글은 처음”이라며 “캐디와 이번 대회에서 홀인원이나 이글이 나오면 평생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110미터 거리에서 (이글이) 나와 정말 놀랐다. 중계 카메라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웃었다.

윤석민은 “1라운드에서 문제점은 드라이버였다. 인터뷰가 끝나고 아이언 연습을 할 것”이라면서 “2라운드에서는 5개 오버 이하로 줄여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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