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서 차량 집어삼킨 대형 싱크홀…중부지방 폭우 피해 잇따라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01 10:01 수정 2021-09-01 10:35
1일 오전 충남 당진시 시곡동의 한 주차장에 지반침하(싱크홀)로 차량 1대가 매몰돼 있다. 2021.09.01. (당진소방서 제공)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밤사이 건물·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충남 당진에서는 대형 싱크홀(지반침하)이 발생해 차량 1대를 집어삼키는 사고가 있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6시 10분경 당진시 서해로 한 공터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주차돼 있던 차량 1대 차체 절반 이상이 도로 아래로 빠졌다. 당진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83.5㎜의 비가 내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을 통제하는 한편, 싱크홀 발생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당진과 아산, 홍성 등에서도 도로 5곳이 한때 침수되고 서산에서는 도로선형 개선공사장에 설치된 임시가교가 내려앉았다.
당진과 홍성, 아산, 서산, 예산 등에서는 주택 31동, 상가 6동이 물에 잠겼다. 예산에서는 2세대 2명이 마을회관과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
폭우에 바닷길도 끊겼다. 강릉∼울릉∼독도, 포항∼울릉, 후포∼울릉∼독도 등 6개 항로가 통제되고 국립공원 8곳 137개 탐방로의 출입이 제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전 6시 기준 인명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는 이날 낮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세종시와 대전시를 비롯해 충남 곳곳에는 호우 특보가 내려졌다. 현재 충청권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50㎜의 내리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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