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등 열공” 주식초보가 금융지식 앞선다

이상환 기자

입력 2021-08-18 03:00 수정 2021-08-1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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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채널 구독자 5문항 설문

투자 경험이 적은 이른바 ‘주린이(주식+어린이)’의 금융지식 점수가 투자 경험이 많은 기존 투자자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은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728명을 설문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투자 기간이 1년 이하인 주린이 500명, 1∼3년인 중급투자자 194명, 3년 이상인 고급투자자 34명에게 경제 주식 펀드 채권 연금 등 5문항을 물어본 것이다. 고급투자자의 70.6%는 40대 이상, 주린이의 64.6%는 40대 미만이었다.

조사 결과 주린이의 80%(400명)는 5문제를 모두 맞혔다. 반면 고급투자자는 56%(19명)만이 5문제의 정답을 맞혔다. 문항별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특성을 묻는 질문에 주린이의 85%가 정답을 맞혔지만 고급투자자의 정답률은 59%에 불과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관련한 질문도 주린이의 정답률(90%)이 고급투자자(88%)보다 높았다. 40대 이상이 대다수인 고급투자자들이 노후 대비 관련 지식이 더 떨어지는 셈이다.

주린이는 최근 언론, 유튜브 등을 통해 다양한 투자 정보를 학습하는 반면 기존 투자자들은 자신의 경험에 의존해 투자를 주로 하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감에 의존하는 투자는 무리한 단타성 투자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경험에 의존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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