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매각 결렬·노쇼 주장 사실 아니다”
뉴스1
입력 2021-08-17 11:52 수정 2021-08-17 11:53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의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2021.5.4/뉴스1 © News1
“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 입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17일 최근 제기된 매각 결렬설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 회장은 <뉴스1>에 보낸 입장문에서 “(본인은) 한앤컴과의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한 것이 전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열렸지만 일정이 연기되면서 매각이 결렬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홍 회장이 매각 의사를 번복했다’는 추측과 비난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임시주총(7월 30일) 전부터 이미 한앤컴 측에 ‘거래 종결일은 7월 30일이 아니며,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 이날 거래 종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임시주총 전 부터 의사를 전달 했지만 한앤컴 측에서 주총을 강행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어 홍 회장은 “본인은 한앤컴과의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한 것이 전혀 아니다”며 “상호 당사자 간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총 결의를 할 수 없었기에 주주총회를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매각 조건을 확정하기 위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지 매각 자체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현재 계약 종결 조건을 조율하기 위해 한앰컴과 노력중이며 이를 위한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갖은 논란에도 대외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홍 회장은 “한앤컴이 부당한 주장을 한다고 해서 일일이 반박을 하는 것은, 사적인 계약관계에서 거래 과정에 있었던 구체적인 일들을 세세하게 공개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계약 당사자로서 적절한 일도 아니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홍 회장은 “본인은 대주주로서 남양유업의 가치가 최대한 높아질 수 있게끔 늘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번 거래 또한 성공적으로 종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한앤컴퍼니 역시 이러한 뜻에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입장문 전문> |
본인(홍원식)은 지난 7. 30. 전부터 이미 한앤컴 측에 “거래 종결일은 7. 30.이 아니며,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하여 7. 30. 거래 종결을 할 수 없다.”라는 내용을 전달하였음. 따라서 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임. 본인은 한앤컴과의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한 것이 전혀 아니며, 상호 당사자 간에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총 결의를 할 수 없었기에 주주총회를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입장임. 현재 계약 종결 조건에 대해 한앤컴과 조율하고자 노력 중으로, 한앤컴과 계약 종결을 위한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됨. 7. 30. 이후 언론 등에 대외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이유는 한앤컴이 부당한 주장을 한다고 해서 일일이 반박을 하는 것은, 사적인 계약관계에서 거래 과정에 있었던 구체적인 일들을 세세하게 공개한다는 것인데, 이는 계약 당사자로서 적절한 일도 아니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임. 본인은 대주주로서 남양유업의 가치가 최대한 높아질 수 있게끔 늘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 또한 성공적으로 종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고, 한앤컴퍼니 역시 이러한 뜻에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임. 2021. 08. 17 홍원식 |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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