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사전청약 4333채에 9만명 몰려…‘3기 신도시’ 인천계양 734대1

황재성 기자

입력 2021-08-12 10:15:00 수정 2021-08-12 11: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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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올해 1차 사전청약이 평균 21.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특히 이번에 처음 선보인 인천 계양지구 등 3기 신도시 사업물량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월 이후 연말까지 진행될 추가 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차보다 물량도 많고, 서울과 경기 과천, 성남 등 인기 주거지역이 다수 포함돼 있다. 다만 여전히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고,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형보다는 소형 아파트 물량의 비중이 높다는 불만이 계속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2021년 1차 사전청약’ 접수 결과를 오늘(12일) 공개했다. 이번 청약은 지난달 28일부터 11일(어제)까지 진행됐다. 사전청약은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의 일부 물량에 대한 청약접수 시기를 1,2년 정도 앞당겨 실시하는 것이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추진하는 공급대책의 체감시기를 앞당겨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요즘과 같은 집값 고공행진 시기에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금 아니면 집을 살 수 없다’는 ‘패닉바잉(공황매수)’을 잡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방안이라는 분석도 있다.

● 확인된 3기 신도시 인기
© News1



이번 1차 사전청약 접수 결과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또다시 확인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 계양과 남양주 진접2지구, 성남 복정1지구 등 3곳에서 4333채(공공분양 2388채+신혼희망타운 1945채) 모집에 9만3789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만 무려 21.7대 1이다.

특히 공공분양의 경우 2388채 모집에 6만7129명이 청약해 2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물량을 뺀 일반 공공분양의 경우 평균 경쟁률은 88.3대1로 껑충 뛰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3기 신도시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인천 계양지구는 709채 모집에 3만725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2.6대1로 집계된 가운데 84㎡(전용면적 기준) 아파트의 경쟁률은 381.1대1이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 공급만 따지면 84㎡의 경쟁률은 734.3대 1로 치솟았다. 59㎡(경쟁률·117.7대1)와 74㎡(269.8대1)도 100대1을 훌쩍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양주 진접2지구도 14.5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84㎡ 아파트의 경쟁률은 112.3대1에 달했다. 특별공급을 뺀 일반공급만 보면 308.2대1로 급등했다.

올해 1차 사전청약에 대한 인기는 이미 예감됐다. 사업지구의 특장점과 개략 평면도 등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누리집(사전청약.kr)이 올해 5월 개설된 이후 누적방문자수가 780만 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3기 신도시 홍보 홈페이지도 11일까지 619만여 명에 달했다.

이런 인기는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책정된 분양가에, 분당 등 1기 신도시보다 가까운 입지 등의 장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에 공급된 3기 신도시 이외 지역 물량도 성남 복정1지구, 의왕 청계 2지구, 위례신도시 등에 자리하고 있어, 서울 근접성이 뛰어났다.

● 신청자 30대가 절반, 9월에 당첨자 발표
사전청약 신청자를 분석해보면 공공분양은 전체(6만7129명)의 절반에 가까운 46.1%가 30대였다. 이어 40대(22.9%) 50대(13.4%)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신혼희망타운은 전체(2만6669명)의 70.9%가 30대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8.2%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34.7%, 인천이 27.0%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에 공급된 물량들은 대부분 인천 남양주 성남 의왕 등 서울 경계를 벗어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집값의 고공행진을 피해 내 집 마련을 위해서라면 서울 이외지역으로 탈출하려는 실수요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이번 신청자에 대한 적정 여부 등을 확인해 다음달 1일 당첨자를 우선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소득이나 무주택 조건 등에 부합하는지를 추가로 심사해 최종 당첨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 10~12월까지 사전청약 추가 진행
지난달 28일 오전 사전 청약 시작을 알리는 현수막이 LH인천지역본부에 걸려있다. 2021.7.28/뉴스1 © News1



이번 인기로 앞으로 남은 추가 사전청약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예정된 사전청약 물량과 일정은 10월에 남양주 왕숙2지구 등 11곳에서 1만2000채, 11월에 과천 주암지구 등 4곳에서 4000채, 12월에 서울 동작구 수방사 등 12곳에서 1만3600채 등이다.

사전청약에 대한 인기에 자신감을 얻은 정부는 올해 사전청약 물량을 당초 3만 채에서 3만2000채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10월에 있을 파주운정3지구 청약에서 공급물량이 1만2000채에서 2만1000채로 9000채가 늘어난다. 여기에 12월에 인천계양(300채)과 성남 금토(700채) 물량이 추가된다. 3곳 모두 내년에 공급 예정인 물량을 앞당긴 것이다.

정부는 또 공공택지 등에 들어설 민영주택과 2·4대책 공급물량 등도 사전청약 물량에 포함하는 방안을 이달 중 확정해 공개하기로 했다. 3기 신도시에서 공급될 전체물량(26만9000채) 가운데 민영주택은 40%인 10만~11만 채 정도다. 이 중 일부가 사전청약으로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공급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 꺼지지 않는 고분양가 논란
한편 사전청약 물량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무엇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부는 3기 신도시의 경우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60~80% 선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나치게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실거래가보다 높게 책정된 것이라는 반박까지 나온다.

대표적인 예가 인천 계양지구로, 59㎡ 아파트의 추정분양가가 3억5628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박촌동 ‘한화꿈에그린’ 59㎡ 아파트는 5일 4억2000만원(8층)에 거래됐고, 계양한양수자인 59㎡ 아파트의 직전 거래가는 4억 원(10층)이다. 두 곳과 비교할 때 80%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경제정의실천연합회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이런 반응을 거들고 있다. 특히 참여연대는 지난달 “3기 신도시의 건축원가(실건축비)와 비교해 기본형 건축비 단가가 비싸다”는 성명서를 내놓기도 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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