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시약 민감도 높이면 콧속 깊이 찌를 필요 없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21-08-12 03:00 수정 2021-08-12 03:00
아벨리노랩 이진 회장
최근 화두는 ‘변이 바이러스 추적’
한국, 세계 검사 트렌드 선도하길
“한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할 때 가느다란 긴 면봉을 코 깊숙이 집어넣죠. 미국에선 대부분 콧망울 쪽만 짧은 면봉을 살짝 묻혀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진출 한국계 진단업체인 아벨리노랩 이진 회장(사진)은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시 검체 채취가 다른 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아벨리노랩은 코로나19 진단뿐 아니라 안과에서 라식 시술을 할 때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아벨리노 유전질환을 미리 진단하는 진단 전문업체다. 실명을 일으키는 각막 이상증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초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때 코로나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이 회장은 “초기엔 한국과 마찬가지로 코 깊숙이 면봉을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했다”면서 “그런데 긴 면봉으로 코에 깊숙이 넣다 보면 잘못 찔러서 코피가 나기도 하고 민감한 점막에 자극을 줘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은 통증에 민감해 검체 채취가 더 힘들다.
이 회장은 “한국도 수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통증으로 인해 콧물,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을 것 같다”면서 “일부 사람은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검사를 회피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검사의 민감도만 높여도 굳이 깊숙이 넣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긴 면봉 없이 짧은 면봉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시약 사용의 민감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또 채취 키트를 최적화하고, 다양한 테스트로 그 결과를 개선한 회사 측의 노력으로 짧은 면봉으로도 ‘검사 정확도 100%, 분석 민감도 100%’의 결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검사의 트렌드는 변이 바이러스 추적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향후 코로나19 검사 트렌드를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화두는 ‘변이 바이러스 추적’
한국, 세계 검사 트렌드 선도하길
“한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할 때 가느다란 긴 면봉을 코 깊숙이 집어넣죠. 미국에선 대부분 콧망울 쪽만 짧은 면봉을 살짝 묻혀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진출 한국계 진단업체인 아벨리노랩 이진 회장(사진)은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시 검체 채취가 다른 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아벨리노랩은 코로나19 진단뿐 아니라 안과에서 라식 시술을 할 때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아벨리노 유전질환을 미리 진단하는 진단 전문업체다. 실명을 일으키는 각막 이상증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초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때 코로나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이 회장은 “초기엔 한국과 마찬가지로 코 깊숙이 면봉을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했다”면서 “그런데 긴 면봉으로 코에 깊숙이 넣다 보면 잘못 찔러서 코피가 나기도 하고 민감한 점막에 자극을 줘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은 통증에 민감해 검체 채취가 더 힘들다.
이 회장은 “한국도 수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통증으로 인해 콧물,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을 것 같다”면서 “일부 사람은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검사를 회피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검사의 민감도만 높여도 굳이 깊숙이 넣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긴 면봉 없이 짧은 면봉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시약 사용의 민감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또 채취 키트를 최적화하고, 다양한 테스트로 그 결과를 개선한 회사 측의 노력으로 짧은 면봉으로도 ‘검사 정확도 100%, 분석 민감도 100%’의 결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검사의 트렌드는 변이 바이러스 추적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향후 코로나19 검사 트렌드를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선물하기 좋은 맥주'로 이름 날려 매출 182% 증가한 브랜드[브랜더쿠]
- 분당 9800채-일산 6900채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재즈 연주회부터 강연까지… 문화로 물드는 서울의 ‘봄밤’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슈퍼리치들 30분 덜 자고 책 2배 많이 읽었다
- 맥도날드, 반년 만에 또 올린다… 치킨‧피자까지 전방위적 가격 인상
- 하이닉스, AI붐 타고 깜짝흑자… “美경기 살아야 슈퍼사이클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