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판에 7000원…정부 “농가 지원 강화해 6000원대로 낮출 것”

뉴시스

입력 2021-08-06 19:42 수정 2021-08-0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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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물가관계차관회의'서 부처간 논의
산란계 6300만 마리로 평년 수준 회복 근접
수입 계란 공급 확대로 가격 완만한 하락세
산란계 재입식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



정부가 한판에 7000원에 달하는 계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양계농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해 살처분된 산란계는 1671만 마리에 달한다.

이후 산란계 병아리는 2638만 마리가 입식되고 노계는 801만 마리가 도태돼 지난 6월 말 기준 산란계 수는 약 6823만 마리로 추정된다. 이는 평년 수준인 6916만 마리에 근접한 수준이다.

계란 가격도 수입 계란 공급이 늘어나기 시작한 7월 중순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계란 30개의 가격은 7140원으로 지난달 1일(7545원)과 15일(7546원)에 비해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계란 가격이 6000원대로 낮아질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산란계 수가 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살처분 보상금 지급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란계 재입식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규모도 기존 15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늘리고, 오는 8~10일 한시적 금리 인하(1.8→0%)도 추진한다.

수입 계란의 경우 8월과 9월 각각 1억개씩 들여오고 공급 가격은 1000원(4000→3000원)씩 깎아주기로 했다. 대형마트 등 소비자 직접 판매 비중을 늘려 수입 계란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관계부처 합동점검반도 운영한다. 여기서는 가격 동향, 재고 증감 상황 등을 점검하고 담합 징후가 발견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서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현황 파악과 업계와의 협의를 담당하기로 했다.

아울러 계란의 ‘생산-유통-판매’ 전 단계에 걸쳐 종합적인 현황 점검 및 대응을 위해 총괄반·생산점검반·유통점검반·판매점검반도 각각 운영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주기적인 현장 점검 실시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제때 시행하겠다”며 “위법·부당행위를 단속하고 현장 애로사항 등은 즉시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등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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