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동남아 핀테크 시장 선점…말레이 ‘빅페이’에 700억원 투자

홍석호기자

입력 2021-08-06 17:26 수정 2021-08-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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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DB

SK가 말레이시아 핀테크 기업 빅페이(Big Pay)에 6000만 달러(약 685억 원)를 투자해 동남아 핀테크 시장에 진출한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6일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자회사 빅페이에 ‘전략적 파트너’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빅페이가 추진하는 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고 향후 4000만 달러(약 457억 원)를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빅페이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결제 및 국내외 송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SK는 “빅페이는 스마트폰에 모바일 신용카드나 계좌 등을 담아두고 결제하는 전자지갑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국, 필리핀 등에도 결제 및 송금 사업면허를 확보해 향후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역량, 핀테크 사업 경험 등을 제공해 빅페이와 함께 동남아 핀테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할부결제, 대출 및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등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해 ‘원스톱’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는 빅페이가 주도 중인 말레이시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도 참여 중이다. 컨소시엄에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중 하나인 PNB 산하 금융그룹 MIDF, 싱가포르 사모펀드 이클라스 등이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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