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 하루새 38만 ‘접속’…국토부 “도심 10곳 물량추가 검토”

뉴스1

입력 2021-07-29 14:18 수정 2021-07-29 14:1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처를 방문해 전시장에 있는 홍보콘텐츠를 둘러보고 있다. 2021.7.28/뉴스1 © News1

2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부동산정책 담화가 시장에 대한 재차 경고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사전청약 카드가 뒤늦게 선전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1차 사전청약 시스템 개시 하루 만에 방문객이 40만명에 육박하는 등 실수요층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2·4 공급대책 도심후보지 중 10여곳의 물량을 신속히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에 문을 연 사전청약 시스템의 누적 접속자 수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37만9810명이다. 사전청약 시스템을 개시한 지 24시간을 조금 넘긴 시점에 40만명에 가까운 실수요층이 관심을 보인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1차 사전청약 공급단지는 인천 계양, 남양주 진접2, 성남 복정1 등 총 4333가구분인데, 분양가를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한데다, 대부분 수도권이고 일부는 서울과 근접지역이라 실수요층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국토부가 28일 범정부 부동산정책 담화에서 3기 신도시 중 사업속도가 빠른 인천계양(300가구)과 성남금토(700가구), 파주운정3(900가구) 등 2000가구를 사전청약 물량에 추가하기로 결정하면서 실수요층의 기대감이 훨씬 높아졌다는 평가다.

국회 관계자는 “홍남기 부총리의 부동산정책 담화는 집값고점 경고와 투기·대출규제 등 기존의 정책을 총망라하는 수준에 그쳐 알맹이가 없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그나마 1차 사전청약 일정이 겹치고, 연내 물량확대를 함께 발표하면서 어느 정도 공급기조는 수성했다는 평가”라고 귀띔했다.

국토부도 사전청약에 대한 실수요층의 호응에 고무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의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입지’ 문제를 해소하고 실수요층의 불필요한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등 ‘2·4 공급대책’ 택지후보지 중 지구지정 요건을 마치거나 사업 진행속도가 빠른 10여곳의 물량을 최대한 빨리 사전청약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우선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52곳 중 지구지정 요건인 주민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확보한 서울 Δ증산4 Δ수색14 Δ불광1 근린공원 Δ쌍문역 동측 Δ방학역 Δ쌍문역 서측 Δ쌍문1동 덕성여대 Δ연신내역 등 1만200가구(22일 기준)가 도심 속 사전청약 추가물량으로 공급될 수 있다. 여기에 10% 이상의 주민 동의를 받은 후보지 30곳(3만9200가구)도 사전청약 후보군이 될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도심의 복합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물량을 사전청약으로 추가공급하는 것은 물량부족에 시달리는 서울집값 안정에 영리한 대안”이라면서도 “문제는 최소한 지구지정이 완료된 뒤에야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고 이를 위해선 앞으로 남은 과제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