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이상 “나이 어린 상사 모시기 곤혹스러워”
뉴시스
입력 2021-07-27 04:21 수정 2021-07-27 04:21
직장생활에서 어린 연차나 직급에도 불구하고 고속 승진하는 사례 등이 많은 가운데 자신보다 어린 상사가 나이 많은 아랫사람보다 좀 더 불편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113명을 대상으로 ‘어린 리더 vs 연상 부하’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4%가 ‘어린 상사 모시기’가 더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나이 많은 부하가 더 불편하다’는 응답은 45.6%였다.
이 가운데 실제로 나이 어린 상사와 일해본 경험이 있는 이들은 45.1%였다. 어린 상사와 일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비율은 39%를 차지한 가운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리더십 및 경험 부족해서’(53.6%·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나이도 어린데 권위적으로 행동해서’(49.5%), ‘내 의견이나 방식을 무시해서’(25.5%), ‘자존심이 상해서’(18.9%), ‘사소한 일도 다 보고하라고 해서’(16.8%) 등이 이유로 꼽혔다.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린 상사와의 나이 차이는 최대 4살로 집계됐다.
나이 많은 부하와 일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3.7%를 차지해 ‘어린 상사’보다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중되는 취업난으로 신입사원의 연령대가 높아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나이 많은 부하와 일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겪은 이들은 50.6%를 차지했다. 이유로는 ‘업무상 과실을 지적하기 어려워서’(44.6%·복수응답), ‘내 의견이나 지시를 무시하고 따르지 않아서’(40.7%),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꼬투리만 잡아서’(35.1%), ‘나이 많은 걸 과시해서’(27.6%), ‘은근슬쩍 말을 놓고 본인을 무시해서’(26.2%), ‘말 놓기가 어려움’(23.1%)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이 꼽은 가장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리더 유형으로는 ‘책임전가형’(23.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락가락 스타일’(21.3%), ‘무배려·무매너’(20.8%), ‘분노조절장애’(18.9%), ‘답정너’(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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