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연주 방심위원 위촉 강행… 野 “방송에 재갈… 언론장악 완결판”
정성택 기자 , 조아라 기자
입력 2021-07-24 03:00 수정 2021-08-23 15:20
鄭, 사실상 방심위원장 내정, 야당 몫 위원 2명 추천 안해
문재인 대통령이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위촉을 강행했다. 야당은 정 전 사장이 사실상 방심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정 전 사장을 포함해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이사,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황성욱 법무법인 에이치스 변호사까지 7명을 방심위원으로 위촉했다.
방심위원은 총 9명이지만 국민의힘에서 정 전 사장 위촉에 반발해 야당 몫 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방심위원은 대통령이 3명, 국회의장이 여야 교섭단체와 협의해 3명,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3명(여당 1명, 야당 2명)을 추천한다. 이날 위촉된 방심위원 중 국회의장이 추천한 황 변호사를 제외한 6명은 여당 추천 인사다.
정 전 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KBS 사장으로 재임하며 ‘미디어 포커스’ ‘생방송 시사투나잇’ ‘인물 현대사’ 등 친정부 성향 프로그램을 방영해 비판을 받았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 전 사장 위촉은) 언론의 공정성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은 재갈을 물리려는 게 아니라면 이처럼 노골적인 편향 인사를 내리꽂을 수 없다. 정연주 카드는 문재인 정부의 언론 장악 완결판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과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정 전 사장에 대한 위촉 철회 촉구서를 전달했다. 촉구서에는 “편향의 끝판왕 정연주 체제로는 공정한 방송심의를 기대할 수 없다. 위촉을 철회하는 것이 무너진 정권에 대한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위촉을 강행했다. 야당은 정 전 사장이 사실상 방심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정 전 사장을 포함해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이사,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황성욱 법무법인 에이치스 변호사까지 7명을 방심위원으로 위촉했다.
방심위원은 총 9명이지만 국민의힘에서 정 전 사장 위촉에 반발해 야당 몫 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방심위원은 대통령이 3명, 국회의장이 여야 교섭단체와 협의해 3명,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3명(여당 1명, 야당 2명)을 추천한다. 이날 위촉된 방심위원 중 국회의장이 추천한 황 변호사를 제외한 6명은 여당 추천 인사다.
정 전 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KBS 사장으로 재임하며 ‘미디어 포커스’ ‘생방송 시사투나잇’ ‘인물 현대사’ 등 친정부 성향 프로그램을 방영해 비판을 받았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 전 사장 위촉은) 언론의 공정성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은 재갈을 물리려는 게 아니라면 이처럼 노골적인 편향 인사를 내리꽂을 수 없다. 정연주 카드는 문재인 정부의 언론 장악 완결판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과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정 전 사장에 대한 위촉 철회 촉구서를 전달했다. 촉구서에는 “편향의 끝판왕 정연주 체제로는 공정한 방송심의를 기대할 수 없다. 위촉을 철회하는 것이 무너진 정권에 대한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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