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기술수출 계약… 단계별 마일스톤 1100억 규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7-21 13:49 수정 2021-07-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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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세이카파마와 공동 개발 바이오시밀러
인도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계약 체결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115억 원
단계별 마일스톤(1100억 원)·로열티 기대
DMB-3115 미국·유럽서 임상 3상 진행



동아에스티(동아ST)는 파트너업체 메이지세이카파마(Meiji Seika Pharma)와 개발 중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인도 제약업체 인타스(Intas Pharmaceuticals)와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DMB-3115 연구·개발(R&D)과 완제품 독점 공급을 맡고 한국과 일본,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지역에서 허가와 판매에 관한 독점 권리를 인타스에 이전한다. 상업화 후 제품 생산은 동아쏘시오홀딩스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 계열사 ‘디엠바이오’가 담당한다.

인타스로부터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은 1000만 달러(약 115억 원)다. 단계별 마일스톤은 9500만 달러(약 1093억 원) 규모이며 제품 판매이익에 대한 두 자릿수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해당 기술수출 규모가 약 1조 원(계약금·마일스톤 포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이기 때문에 신약에 비해 규모가 작게 보일 수 있지만 표시된 금액 외에 완제품을 공급하고 로열티를 받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타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계열사 영국 어코드헬스케어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DMB-3115 허가와 판매를 맡는다.

DMB-3115는 지난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추진한 바이오시밀러다. 작년 7월 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 권리가 이전됐다. 현재는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미국과 유럽(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에서 DMB-3115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에 들어갔다. 유럽에서는 총 9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염증세포 활성화를 억제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판산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 치료를 위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글로벌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조4000억 원으로 알려진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도 10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

인타스는 85개국 이상 글로벌 판매망을 갖춘 인도의 다국젝 제약업체다. 작년 전체 매출의 약 70%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기록했다. 인도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에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업체이기도 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R&D와 시장 경험이 풍부한 인타스와 이뤄진 계약으로 동아쏘시오그룹의 2025 비전인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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