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쿠팡로켓배송’ 나 떨고 있니… 메쉬코리아, 오아시스마켓과 합작법인 설립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7-15 16:31 수정 2021-07-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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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브이’ 출범
하반기 내 차세대 퀵커머스 서비스 공개
신선식품·각종 생활용품 실시간 배송
신규 서비스 플랫폼 공동 운영
메쉬코리아 ‘물류’·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 시너지
예비 유니콘 업체 JV 설립 첫 사례



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업체 오아시스마켓과 함께 합작법인(JV) ‘주식회사 브이’를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주식회사 브이는 새로운 퀵커머스 서비스 플랫폼을 론칭하고 운영하기 위해 설립됐다. 합작법인은 메쉬코리아와 오아시스마켓이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신규 법인의 서비스는 실시간 퀵커머스와 새벽배송을 결합한 새로운 B2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메쉬코리아 측은 전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유통물류 운영 능력과 전국 규모 온·오프라인 물류 인프라, 상품 소싱 경쟁력 등을 결합해 내년 200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와 김연준 오아시스마켓 대표가 각자 대표로 경영에 참여한다. 자본금은 총 50억 원 수준으로 지분율은 오아시스마켓이 50%+1주, 메쉬코리아가 50%-1주를 보유한다.

메쉬코리아에 따르면 새롭게 선보일 퀵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자는 실시간 식음료 주문 뿐 아니라 신선식품 마트 장보기와 의류 및 도서, 애견상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두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이 정확히 부합해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했다”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 퀵커머스와 새벽배송에 대한 수요가 집중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메쉬코리아와 오아시스마켓이 보유한 IT 자산과 새벽배송 시장 운영 노하우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예비 유니콘기업으로 평가 받는 두 업체가 지분을 출자해 합작회사를 선보이는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메쉬코리아는 전국 450개 규모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포 풀필먼트센터(FC)를 확장해 오픈하고 도심형물류거점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서울 강남과 송파에 마련했다. 카카오커머스, 위메프오 등과 협업해 실시간 배송 및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IT와 빅데이터 솔루션을 토대로 상품 주문부터 배송, 재고관리, 반품 등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갖췄고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와 GS리테일,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42개 오프라인 직영점을 운영 중인 오아시스는 지난 2011년 설립돼 국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필수 장보기 상품들은 국내 최저가를 지향하고 있고 소비자가 복수의 상품을 구매 시 한 박스에 담아 포장지에 사용되는 자원을 최소화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기업’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는 평가다. 2018년 온라인 사업 진출 이후에도 이커머스 업계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최근 7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500억 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특정 기업 홀로 경쟁하고 생존할 수 없는 복잡한 구조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며 “오랜 시간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해 인프라 및 솔루션 구축, 상품 소싱 등 본질에 집중해 온 두 업체의 시너지는 퀵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영준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마트 장보기와 식음료 주문에 대한 실시간 배송은 물론 소비자 생활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보다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종합 퀵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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