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차지할 K배터리”… 기업들 10년간 40조 투자한다

홍석호 기자 , 박효목 기자 , 세종=주애진 기자

입력 2021-07-09 03:00:00 수정 2021-07-09 0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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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00억 규모 혁신펀드 조성
R&D-세제-금융지원 나서기로


국산배터리 탑재한 전기차 타보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 행사에 앞서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대창 ‘다니고 밴’을 타고 있다. 다니고 밴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K배터리’ 3사를 포함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10년간 국내에 40조 원을 투자해 배터리 생태계를 키우고,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세액공제를 통해 측면 지원에 힘을 싣는다. 5월 ‘K반도체 전략’에 이어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BBC(바이오 배터리 반도체칩)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육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충북 청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 부지에서 열린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 행사를 찾아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배터리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배터리를 반도체, 백신과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정하고, 연구개발(R&D) 투자의 최대 50%까지 세액공제해 세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은 2030년까지 40조 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배터리 글로벌 1위 자리를 놓고 중국 CATL과 경쟁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이 15조 원을 투자한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합쳐서 6조∼7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은 이날 “차세대 배터리에서 세계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LG는 10년간 총 15조1000억 원을 국내에 투자해 8000여 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까지 오창 2공장 부지에 37만7000m² 규모의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다. 또 전 세계 배터리 관련 기업 중 처음으로 전문 인력 교육기관인 ‘LG IBT’를 세울 예정이다. 이어 대전 R&D캠퍼스(차세대 소재 연구), 서울 마곡·경기 과천 등 수도권 연구소(차세대 전지 연구개발)로 이어지는 삼각 허브 구축에 나선다.

배터리 소재 기업도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경북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부터 6000억 원을 투자해 포항에서 연 6만 t의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전지 3사와 함께 800억 원 규모의 혁신펀드를 조성해 관련 소부장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R&D를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또 배터리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기업들에 R&D 비용의 최대 40∼50%, 시설투자비의 최대 20% 세액공제 등 혜택도 준다. 정부는 석박사급 인력을 늘리고 대학에 유관 전공학과를 만드는 등 배터리 산업 관련 인력을 연간 1100명 이상 양성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참석해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기업에서는 권영수 ㈜LG 부회장, 김종현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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