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될수 있다면 군대도 불사” ‘지민 팬’ 英남성 심경고백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07 15:13 수정 2021-07-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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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태어났어야 하는데 영국서 잘못 태어나”

BTS 지민과 닮고 싶어 성형한 올리 런던. 유튜브 채널 ‘Oli London’ 갈무리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을 닮기 위해 18번 성형수술을 한 영국 남성이 한국 국적을 위해서는 군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7일 영국의 TV 프로그램 디스모닝에 출현한 올리 런던(31)은 성형수술을 받게 된 이유와 이를 둘러싼 주변의 반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국말로 인사하며 인터뷰를 시작한 런던은 “9년 전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며 한국의 문화와 BTS를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를 ‘한국에서 태어났어야 하는데 영국에서 잘못 태어난 사람’이라고 느꼈다며 성형수술을 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 남성들이 군복무를 하는 것 역시 알고 있다며 한국 국적을 얻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군대에 가겠다고 말했다.

런던이 18번의 성형수술을 위해 쓴 비용은 17만5000파운드(약 2억7500만원)이다. 성형수술을 마치고 지난달 27일 유튜브에 자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린 그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사람들의 이런 시선에 대해 런던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사랑하고 행복하다. 다른 사람들도 내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그는 그동안 K팝과 한국을 알리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에게 불쾌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며 자신을 향한 비난을 멈춰 달라고 했다.

최근 한국어 억양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안녕하세요 올립니다. 사랑해요”라고 한국어로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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