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올림픽대로-강변북로, ‘차선 가변형 BTX’로 뚫는다

이새샘 기자

입력 2021-07-07 03:00 수정 2021-07-0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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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5년 광역교통계획 확정




2025년까지 서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부 구간에 교통량에 따라 차선 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고속광역버스(BTX·Bus Transit eXpress)’가 도입된다. BTX는 철도처럼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수송하면서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한 신개념 버스다.

국토교통부는 6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수도권과 부산·울산권, 대구권, 광주권, 대전권 등 5개 대도시권에 광역철도 41개, 광역도로 25개,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12개, 환승센터 44개 등 광역교통시설 총 122개를 확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계획에 따르면 BTX는 올림픽대로에서는 김포 행주대교 남단에서 당산역 구간을 운행하고 강변북로에서는 경기 남양주시 수석나들목에서 서울 강변역 구간을 오간다.

BTX는 교통 상황에 따라 이동식 중앙분리대(road zipper)를 옮기는 방식으로 차선을 임시로 넓혀 전용차로를 만든 뒤 해당 차로 위를 주행한다. 예를 들어 출근시간대 서울 방향 차로가 막히면 특수차량이 중앙분리대를 움직여 반대 방향 1개 차로를 서울 방향 BTX용 전용차로로 확보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BTX를 이용하면 평균 통행시간이 올림픽대로(행주대교 남단∼당산역)는 93분에서 60분으로, 강변북로(수석나들목∼강변역)는 62분에서 32분으로 각각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성남∼복정 △청량리∼평내호평역 △계양∼부천종합운동장역 및 박촌역∼김포공항역(계양·대장)에 신규 BRT가 도입된다. BRT는 BTX처럼 고속으로 달리지만 당산역이나 강변역 같은 환승 거점까지만 운행하는 BTX와 달리 도심까지 운행한다.

아울러 이번 계획에서는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인천 서구∼고양 일산서구)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장기∼부천종합운동장), 신분당선(호매실∼봉담) 등 15개 철도 노선도 확정됐다. 인천 2호선 안양 연장, 서울 6호선 구리남양주 연장,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별내선 의정부 연장,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은 추가 검토 사업으로 분류됐다.

또 △부산권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부산 노포∼KTX 울산역), 동남권순환 광역철도(진영∼울산역) △대구권은 대구1호선 영천 연장(경산 하양역∼영천시),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설 △광주권은 광주∼나주 광역철도(상무역∼나주역) △대전권은 대전∼세종 광역철도(반석동∼어진동), 세종∼공주 BRT, 세종∼청주 BRT 등이 확정됐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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