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여름철 반바지 출근 긍정적”
뉴시스
입력 2021-07-05 18:02 수정 2021-07-05 18:02
여름철 복장 자율화를 적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7곳은 반바지와 샌들 등을 허용하는 ‘완전 복장 자율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실제 도입한 기업은 4곳 중 1곳에 불과해 현장과는 괴리가 있는 모습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492개사를 대상으로 ‘여름철 복장 자율화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67.1%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복장이 업무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71.2%·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 같아서’(51.8%),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30%),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가 형성될 것 같아서’(22.4%), ‘개성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것이어서’(16.7%), ‘냉방비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서’(15.5%)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업들(162개사)은 ‘복장에 격식이 필요한 직무, 업종도 있어서’(54.9%·복수응답), ‘상호간의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38.3%), ‘부적절한 복장 착용자 발생 및 관련한 직원 간 갈등이 생길 것 같아서’(22.8%), ‘긴장감이 떨어지는 등 업무 효율이 낮아질 것 같아서’(17.9%), ‘조직 기강이 해이해질 것 같아서’(11.1%) 등으로 답했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반바지에 샌들까지 가능한 ‘완전 자율화’를 적용한 기업이 전체 응답 기업의 26%에 그쳤다.
이들 기업들은 완전 복장 자율화가 회사에 미친 영향에 대해 ‘업무 효율 향상’(50.8%·복수응답),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 형성’(49.2%), ‘직원 만족도와 애사심 향상’(36.7%), ‘MZ세대, 우수 인력 유치에 도움’(20.3%) 등으로 답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대신에 ‘전체적인 회사 기강이 해이해짐’(3.9%), ‘부적절한 복장에 대한 직원들 간 트러블 발생’(3.1%), ‘오히려 업무 효율이 저하됨’(0.8%)처럼 부정적인 의견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 중 대부분(99.2%)은 앞으로도 자율 복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완전 복장 자율화를 도입한 곳 외에는 라운드넥 티, 청바지 등 일상복을 허용하는 ‘높은 수준의 자율화’를 시행 중인 기업이 43.5%로 가장 많았으며 노타이 셔츠 등 비즈니스 캐주얼룩을 입는 ‘일부 자율화’를 적용한 기업은 25.2%였다. 정장 및 유니폼을 착용하는 기업은 5.3%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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