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日수출규제 맞서 소부장 자립도 높였다…으뜸기업 100개 육성”

박효목 기자

입력 2021-07-02 19:17:00 수정 2021-07-02 20: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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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1.7.2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일본의 수출규제 2년을 맞아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오히려 핵심품목의 국내 생산을 늘리고 수입 선을 다변화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수출규제를 극일(克日)의 기회로 삼아 소부장 강국이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성과 간담회’에서 “기습 공격하듯이 시작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소부장 자립의 길을 걸은 지 2년이 됐다. 우리는 위기극복의 성공 공식을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를 25%까지 줄였다”며 “2년 사이에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13개에서 31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생산 허브가 될 5대 첨단 특화단지를 조성해 우리 기업들의 도전을 더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소부장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뭐든지 자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인 분업체계와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도 외교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이 상당히 중요한 우리의 경제 파트너인 것은 사실”이라며 “긍정적인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19년 8월 일본 수출규제 당시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당시 참모진이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 대통령 메시지 초안을 본 문 대통령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나는 지금이 소부장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승부처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이런 메세지를 건의할 수 있나”라며 참모들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은 “그렇게 2년 전 ‘소부장 독립운동’의 방향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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