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 소재 늘리고 플라스틱 줄이고… ‘친환경 쇼핑’ 앞장

김하경 기자

입력 2021-06-30 03:00 수정 2021-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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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플라스틱 감축 노력을 통해 친환경 쇼핑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과일 플라스틱 팩 상품에 재생 페트(PET) 소재를 50%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채소 팩 상품은 재생 원료를 27% 활용한 플라스틱 팩으로 전환했고, 재생 페트 사용 비중을 55%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연간 1000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약 1만 명이 1년 동안 사용하는 플라스틱 양과 맞먹는다. 플라스틱 포장 상품 전 품목에는 ‘수(水) 분리 이지필(Easy-peel)’ 라벨 스티커도 적용해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쉽도록 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미 2009년 키친델리 즉석코너에서 사용하는 상품 포장 용기를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소재인 폴리락타이드(PLA) 용기로 바꿨다. 포장 랩은 기존 폴리염화비닐(PVC)에서 폴리올레핀(PO)으로 교체하고, 무색·무코팅 트레이를 확대하는 등 포장재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 있다.

이마트는 서울·경기·인천에 위치한 78개 점포에서 플라스틱 회수함을 운영하며 플라스틱 회수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수된 플라스틱은 업사이클링해 2년여 간 어린이 교통안전 반사판, 수레형 쇼핑카트, 업사이클 집게 등으로 만들어 고객과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지난달 선보인 ‘샴푸·보디워시 리필 스테이션’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마트 자양점 ‘아모레스토어 헤어&보디숍’, 죽전점 ‘빌려쓰는지구 리필스테이션’이 대표적이다. 전용 리필 용기만 있으면 샴푸와 보디워시를 여러 번 충전할 수 있다. 두 리필 매장에 일평균 15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9월 ‘슈가버블’과 협력해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리필 매장인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슈가버블의 전용 리필용기를 가지고 매장에 방문하면 본품 대비 35∼39% 할인된 가격에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채울 수 있다.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매장은 이마트 성수점 왕십리점 등 9곳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에 대한 고객 호응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지난해 약 1000명이었던 고객 수가 현재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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