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 연료, 수소로 바꿔 이산화탄소 ‘0’ 도전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6-30 03:00 수정 2021-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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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그린 수소,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나서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단절과 고립의 시대에도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며 “앞으로의 2, 3년은 산업 전반의 지형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시기에도 우리는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가장 한화다운 길’을 걸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한국서부발전과 ‘수소 혼소 발전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같이 연소해 전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한국서부발전이 경기 평택시 평택1복합화력발전소에서 운영하던 가스터빈을 활용해 수명연장 수리 및 수소 혼소 발전 시험을 하게 된다. 한화종합화학은 가스터빈 연료를 천연가스에서 수소로 단계적으로 대체해 이산화탄소를 100% 줄이는 게 목표다.

한화그룹의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는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민간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한화는 100억 원을 투입한다. 스페이스 허브와 KAIST는 ‘위성 간 통신기술(ISL)’ 개발에 나선다.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받는 ISL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를 구현하는 필수 기술이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 진출한 뒤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를 자체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에어택시 상용화의 핵심인 전기추진시스템 테스트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사와 함께 전기추진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양사가 개발 중인 기체 버터플라이는 최대속도 시속 320km로 도심을 주행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기체가 수직으로 이륙하고 뜬 뒤에는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추진시스템은 활주로가 필요 없고 이착륙 공간이 최소한만 있으면 된다. 띄우고 앞으로 나가게 하는 추진체 두 개의 일을 전기추진시스템 하나가 하기 때문에 기체 무게는 줄어들고 비행거리는 늘어난다. 전기추진시스템은 100% 전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공해 유발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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