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꿈의 에너지’ 수소 사업 본격 박차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6-30 03:00 수정 2021-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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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그룹은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첫 투자처로 글로벌 수소 기업을 선택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투자 핵심 영역이자 차세대 ‘꿈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SK㈜, SKE&S는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는 SK㈜와 SKE&S가 각각 8000억 원을 출자해 약 1조6000억 원을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 다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매년 약 50% 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은 약 16조 원이다.

SK그룹은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E&S, SK에코플랜트, SK이노베이션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 추진단을 신설하고 사업 전략 실행에 곧바로 착수한 상태다. SK그룹은 국내에서 2023년 3만 t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28만 t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 사업을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이 보유한 사업 역량과 다양한 외부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수소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한발 앞서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친환경 경영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은 글로벌 웨이퍼 업계 중 최초로 해외 인증기관으로부터 전 제품 카본 트러스트 인증을 획득했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한 친환경 인증기관이다. 제조 이전 단계부터 제품 생산 완료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인증을 수여한다. 카본 트러스트 관계자는 “탄소 발자국 인증은 웨이퍼 업계 중에서 SK실트론이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전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인증 획득에 만족하지 않고 기후, 토양, 물 등 3대 중점 분야에서 획기적이고 진정성 있는 개선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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