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홈런볼’ 등 10.8% 인상…“원재료값 인상에 백기”
뉴스1
입력 2021-06-25 15:28 수정 2021-06-25 15:29
맛동산 © News1
해태제과가 치솟는 원부자재 가격에 과자 가격을 인상한다. 원재료값 인상에도 최대한 가격을 동결해 왔지만 감내하기 힘든 수준까지 치솟자 결국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오는 8월 1일부로 ‘홈런볼’과 ‘맛동산’ 등 5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한다. 해태제과는 지난 24일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제품별로 홈런볼과 ‘버터링’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인상된다. ‘아이비’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12.5%, ‘에이스’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맛동산은 3000원에서 3200원으로 6.7% 인상한다.
이번 가격인상은 원가개선과 비용 효율성 제고를 통해 가격인상을 억제해 왔지만 3~8년간 가격조정이 없어 지속적으로 높아진 원가압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제품들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홈런볼과 버터링의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8년만이다.
실제 지난달 유지류·설탕·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원가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4.8% 상승한 127.1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설탕·곡물 지수가 크게 올랐고 육류·유제품 지수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곡물 지수는 4월보다 6.0% 상승한 133.1포인트를 기록했고 설탕은 6.8% 상승한 106.7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 역시 7.8% 상승한 174.7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생산량 증가가 둔화된 데다 주요 수출국의 재고까지 낮은 수준을 보이며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등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올랐으며 유채씨유도 공급부족 사태가 이어지며 가격이 올랐다.
과자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밀과 설탕 등은 물론 유지류까지 전방위적으로 오르자 국내 제품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유통환경 변화로 영업비용이 올라가고 포장재를 비롯한 각종 원부자재 가격도 급격히 상승했다”며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악화되어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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