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방지‘ 대책에 인건비 부담 커진 택배사…택배비 오르나(종합)

뉴시스

입력 2021-06-23 10:23:00 수정 2021-06-23 10:23:1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택배노사 5개월만에 재합의…분류작업 제외, 내년 완료
택배원가 상승요인은 '170원' 확인…"화주와 개별 협상해야"



 택배 노사와 정부, 정치권이 5개월만에 다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분류작업 인력투입’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룬 가운데 택배업계가 인건비 부담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는 2차 합의로 갈등이 마무리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면서도 향후 인건비 부담과 택배비 인상을 위한 화주와의 협의 등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가 주축이 된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사회적 합의기구)는 22일 국회에서 올해 안에 택배기사들을 분류작업에서 제외시키고 택배원가 상승요인은 ‘170원’으로 확인한다는 내용의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 2차 합의문’을 발표했다. 2차 합의에는 택배사업자, 과로사대책위, 대리점연합회, 소비자단체, 화주단체, 정부(국토부·노동부·공정위·우정사업본부) 등이 참여했다.

2차 합의문에는 지난번 1차 합의에 이어 택배기사 업무에서 분류작업을 배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택배기사의 분류작업 제외는 2021년 내에 완료 ▲택배원가 상승요인 170원임을 확인 ▲택배기사 작업시간 주 60시간으로 제한 ▲세부 이행계획(부속서)의 주요내용은 표준계약서에 반영 등이 담겼다.

1차 합의 당시에는 “택배기사의 기본작업 범위는 택배의 집화, 배송으로 한다”는 문구만 있었을 뿐 시행시점이 명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서는 이행시점이 명시됐다. 세부 이행목표도 정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명절 이전인 9월1일부터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차 합의에 따른 기존 투입 분류인력 외에 1000명의 추가 분류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CJ대한통운 역시 1000명의 추가 분류 인력에 상응하는 인력이나 비용을 투입키로 했다.

택배기사 적정 작업시간은 고용노동부에서 검토한 결과를 반영해 최대 작업시간을 일 12시간, 주 60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사회적 합의기구는 산업연구원의 분석 결과 분류인력 투입 및 고용보험, 산재보험 가입을 위해 필요한 직접 원가 상승요인은 170원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택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170원 인상’은 강제조항이 아니라 권고조항인 만큼 택배사는 택배물량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업고객들과 개별 협상을 진행, 운임을 다시 정해야 한다. 대다수 기업고객이 최저가 입찰제를 선택하고 있어 업계간 가격경쟁이 치열한 만큼 가격 조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고객과 개인고객 비율이 9:1 정도인데 ‘170원 인상’ 조항이 권고사항인만큼 화주들과 협상을 해야 택배비 인상이 가능하다”며 “일부 화주들은 인상을 수용하지 않을 수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회사 방침은 사회적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는 것”이라며 “파업이 마무리되는 만큼 이번 합의가 안정적 서비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사가 상황에 맞게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고, 안정적 고객서비스 유지하기 위해 종사자 모두가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