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비행사 3명 태운 ‘선저우12호’ 발사 성공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6-17 16:27 수정 2021-06-17 17:02
중국이 17일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유인(有人) 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앞서 4월과 5월 각각 핵심 모듈 ‘톈허(天和)’, 승무원 보급품을 담은 화물운반선 톈저우(天舟) 2호 발사에도 성공하며 우주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말까지 37m, 무게 90t의 우주정거장 건설을 완료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선저우 12호’는 이날 오전 9시 22분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톈허와 도킹한 후 3명의 비행사가 3개월간 우주 생활을 하며 과학 실험, 우주선 수리 및 보수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화성탐사선 ‘텐원 1호’ 발사 때와 달리 이날 발사 과정을 관영 중앙(CC)TV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생중계했다. 출정식에 참가한 군중들은 오성홍기와 다음달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관련 표어 등을 흔들었다. 애국주의 노래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沒有共産黨 就沒有新中國)’도 불렀다. 당국은 하루 전 우주비행사 3명의 기자회견도 열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에서 확인된 미국의 견제와 압박에 맞서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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