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美 연준 변화 예상 수준…시장 변동 폭 제한적”

뉴시스

입력 2021-06-17 08:50 수정 2021-06-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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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서 밝혀
"매파적 해석에 위험 회피 현상 나타나"
"우리 경제에 자신감 가지고 차분히 대응"
"외환 보유액 사상 최대…유사시 대응 가능"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변화 기류에 대해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인식으로 변동 폭은 비교적 제한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포워드 가이던스 변화 등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등 위험 회피 현상이 일부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간밤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고 현재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완전고용과 평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현재 수준의 완화적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 주목한 금리 전망 점도표는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바뀌었다.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 수가 증가하면서 기존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전망이 2023년 2회 금리 인상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에 이 차관은 “이번 FOMC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됨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도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다”며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냉철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실물 경제의 회복세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며 “국제신용평가 기관도 팬데믹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보여준 뛰어난 회복력을 높게 평가하며 사상 최고 수준의 국가 신용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사시 우리 정부의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은 지난 5월 기준 4564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또한 “팬데믹 과정에서 환매조건부 방식 외화 유동성 공급망 구축 등 새로운 시장 안정 수단을 확충했다”며 “이번에 한미 통화스왑이 연장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 강한 시장 대응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테이퍼링 가능성 등 최근 거론되는 리스크 요인들과 관련해서는 “미국 연준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함에 따라 그간 충분히 예측되고 적응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럼에도 실제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될 경우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파급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관계기관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잠재적 위험 요인들과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차관은 “이연된 소비 지출 활성화, 투자와 수출 활력 보강, 고용의 빠른 회복을 위한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정책 과제들을 하경정과 추경안에 담을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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