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마스크 벗을까…색조 화장품 ‘활기’

뉴시스

입력 2021-06-14 11:34:00 수정 2021-06-14 11: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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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 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노마스크’ 기대감이 커졌다. 3분기(7~9월)에는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할 전망이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하반기 백신 접종 인구가 늘면 색조 화장품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3~9일 진행한 ‘올영세일’에서 총 7일간 매출 1072억원(취급고 기준)을 기록했다. 역대 정기 세일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 봄 세일(3월 2~8일) 대비 30%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여름 세일과 비교해도 15% 증가했다. 화장품 소비에 다시 지갑이 열리면서 업계가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에도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지난 봄 세일 대비 30% 가량 신장했다. 세일 기간 일부 매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선착순 특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매장 오픈과 동시에 입장하기 위한 대기 행렬) 현상이 나타났다. 모바일 앱은 동시간 접속자 급증으로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특히 색조화장품은 스킨케어 신장률을 넘어섰다. 색조화장품과 토너·에센스류 스킨케어, 건강식품은 각각 25%, 23%, 22% 증가했다. 최근 경기활동이 재개되면서 색조 화장품 수요가 상승 중이다. 로레알은 3월 북미 색조 판매가 26% 성장했다. 에스티로더도 1분기 중국에서 색조 매출이 완연히 성장했다고 밝혔다.

색조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이 지속되면서 색조 메이크업 수요가 줄었다. 지난해 세계·국내 기초시장은 1%, 3% 감소에 그쳤지만 색조시장은 17%, 22% 급감했다.

클리오는 마스크 생활화와 대면 활동 급감에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2182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비 13%, 66% 감소했다. 색조 브랜드 클리오와 페리페라가 매출 비중 80%를 넘어 타격이 컸다. 하지만 코로나19 회복 시 외형과 수익성 측면에서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색조브랜드 ‘헤라’를 앞세워 제품 혁신을 꾀하고 있다. 마스크를 옷을 입듯 생활화하면서 여성들의 화장법이 달라지는 점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색조 화장품을 마스크에 묻지 않거나, 묻더라도 티가 나지 않는 제형으로 바꿨다. ‘NEW 블랙쿠션’이 대표적이다. 기존 ‘블랙쿠션’을 업그레이드해 얇으면서도 강한 밀착력을 자랑한다.

LG생활건강은 색조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색조 브랜드 ‘팁시’를 보유한 로이코리아 지분 70%를 인수했다. 온라인 전용 색조브랜드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로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중국과 같은 맥락으로 ‘코로나19 극복→경기 회복→구매력 확대→소비재 수요 확대’의 메커니즘이 나타나고 있다”며 “색조시장은 지난해 외부활동 급감, 마스크 사용으로 위축됐지만 백신 접종자수가 늘어나면 수요가 활대될 전망이다. 앞으로 더 소비할 카테고리는 색조임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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