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 모자’ 김세영 “스폰서 대회 꼭 우승”

이헌재 기자

입력 2021-06-10 03:00 수정 2021-06-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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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LPGA 메디힐챔피언십 출전
“시즌 톱10만 3번 한풀이 하고, 올림픽 2연속 티켓도 굳힐 것”



2019년 5월에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때까지만 해도 김세영(29·사진)은 자신이 메디힐 모자를 쓰게 될 줄 몰랐다.

그 대회의 영향은 컸다.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세영은 7월 마라톤 챔피언십과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정상에 올랐다. 시즌 3승을 거둔 데 힘입어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기분 좋은 인연이 있던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힐과 올해부터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김세영이 10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GC(파72)에서 개막하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지난해 대회가 취소되면서 김세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김세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서는 시즌이 술술 풀렸다. 이 대회 우승으로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며 “메디힐의 후원을 받은 뒤 처음 스폰서 대회에 나오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좀 더 단단한 각오로 좋은 플레이를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올해 우승 없이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 박인비에 이어 세계 랭킹 3위인 그는 도쿄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상황. 한국 여자 선수들은 세계 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이 있어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올림픽 출전권은 28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 따라 확정된다. 이 대회를 포함해 마이어클래식,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만 남아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세영은 기분 좋은 무대를 통해 2회 연속 올림픽 태극마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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