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폭증·독도 도발에 ‘日올림픽 특수’ 기대 폭삭…항공업계 한숨

뉴스1

입력 2021-06-09 08:37:00 수정 2021-06-09 08: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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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국민대연합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욱일기(전범기)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도쿄올림픽을 비판하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찢고 있다. 2021.6.8/뉴스1 © News1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내심 기대하던 ‘도쿄 올림픽 특수’가 멀어지고 있다.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있지만 확진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하고, 우여곡절 끝에 열려도 무관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들은 현재 일본 노선을 추가 확충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도쿄 올림픽이 개막하는 7월 인천~도쿄 노선을 매일 운항할 계획이지만 정기편 운항 확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일본 정기편 노선 확충 움직임이 없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매주 또는 월 단위로 노선 허가가 실시간으로 변동될 수 있어 수요가 생기면 그때그때 부정기편을 띄우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국적항공사 한 관계자는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아 정기편을 띄우는 항공사들의 탑승률도 좋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며 “당장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정기편을 운항하긴 부담스럽다. 띄우면 띄울수록 손해가 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최근에도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웃돌면서 좀처럼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나흘째 2000명대를 유지하다 7일 1000명대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누적 확진자는 76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1만3000명을 돌파했다. 기대했던 백신도 접종률이 10%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일본 국내 여론도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취소 여론이 48%에 달했다. ‘무관중’(26%)과 ‘관중 수 제한’(24%) 등 올림픽이 열리더라도 관중 모우기에 대한 반감이 매우 높다.

올림픽이 열려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을 찾아 직관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더해 최근 불거진 ‘독도 표기’ 이슈로 대일 감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도쿄올림픽 보이콧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 아직 대한체육회 등 체육계와 국내 취재진도 항공권 구매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독도 표기로 성난 여론을 감안하면 직관이 일부 가능하더라도 일반인 관람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한적이라도 도쿄 올림픽 관련 여객수요를 기대해왔는데 최근 상황만 보면 아무래도 기대가 물거품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백신 접종 추이와 일본 감염 확산세를 조마조마하게 바라보며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하반기부터 국제여객 수요가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그마나 위안거리다. 최근 여행·관광업계가 내놓는 해외여행 상품이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시 자가격리 면제 혜택과 더불어 해외에서도 백신 접종자에 대해 문호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아직 낙관하긴 이르지만 긍정적인 신호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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