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상금 2억 걸고 ‘국가발전 아이디어 공모’

서동일기자

입력 2021-06-07 16:30 수정 2021-06-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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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10차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7. [서울=뉴시스]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과 학계,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찾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을 연다. 총 상금 2억2900만 원이 걸린 일종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7일 오후 대한상의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국민이 머리를 맞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회복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라며 “다양한 주체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3월 취임한 최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에 새로 합류한 17명의 회장단이 의견을 모아 내놓은 아이디어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양극화, 산업 경쟁력 약화 등 그동안 고질적 사회 문제에 디지털 전환, 가계부채 확대 등 여러 사회적 문제들이 더해졌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번 공모전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고, 나아가 지속적 경제 성장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도 3월 대한상의 직원들과 만난 첫 타운홀 미팅에서 “(대한상의)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며 “노동계, 시민단체, 정부 등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을 매년 개최해 1년에 한 번씩 당선작을 가려 시상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전은 서류심사, 최고경영자(CEO) 멘토링, 3차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대상을 가리게 된다. 대한상의는 2단계 CEO 멘토링 단계에서 참가작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김범수 의장, 김택진 대표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슷한 아이디어가 지원될 경우 이를 묶어 팀을 만들고 상의 부회장들이 직접 나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공모전 참가작들은 진행 과정 중 멘토가 필요할 것”이라며 “부회장단의 멘토링를 받게 된다면 응모작들의 수준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모전의 핵심 기준은 ‘국가적 의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해결 가능한가’ 등이다. 대한상의 측은 “민간주도 가능성, 파급성, 혁신성, 실행 가능성이 높은 사업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가 배정된다”고 말했다. 정치적 이슈보다는 경제 또는 사회문제의 해결책이 더 높은 배점을 받게 된다.

대한상의는 7월 중순까지 ‘기업’ 부문 응모작을 받고, 9월말까지 ‘대학’ ‘일반’ 아이디어를 모집해 11월말 최종 대상을 가릴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 대상에게는 1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 밖에 최우수 3명(각 3000만 원), 우수상 3명(각 1000만 원), 입선 3명(각 300만 원)에게도 상금이 수여돼 총 상금은 2억2900만 원이다. 응모를 원하는 사람은 A4 용지 1~2페이지 분량, 혹은 영상을 통해 제안 이유 및 사업 개요, 기대 효과 등을 작성해 공모전 홈페이지로 제출하면 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를 비롯한 기업계가 국가 발전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수상작 선정이 이루어지면 올해 말부터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사업화 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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