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성장세 이어갔지만…中 대대적 공세에 직면한 한국

뉴스1

입력 2021-06-01 11:19 수정 2021-06-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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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가 전기차들로 가득 차 있다. 2021.4.19/뉴스1 © News1

올해 들어서도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모두 전세계 시장에서 10위권을 유지했다. 다만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끌어올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중국계 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올해 1~4월 전세계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는 총 65.9기가와트(GWh)로, 전년 동기보다 145.9%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이 14.2GWh를 공급해 글로벌 배터리 업계 중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3.5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5위에 올랐으며 SK이노베이션도 3.4GWh로 6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1.5%였으며 삼성SDI는 5.4%, SK이노베이션은 5.1%를 기록했다. 이들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2%로, 지난해 같은 기간(35.1%)보다 3.1%P줄었다.

반면 중국계 업체들의 실적은 자국 시장의 팽창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세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전체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위였던 CATL은 전년 동기보다 285.9% 성장해 점유율 32.5%를 기록하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의 BYD도 전년보다 187.6% 성장해 6.9%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CALB는 567.2%나 급성장해 2.7%의 점유율로 7위, 궈시안도 28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3위 파나소닉(점유율 14.7%)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못 미치며 점유율이 떨어졌다.

올해 4월로 한정하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7.5GWh로 전년 동월 대비 205.2% 급증하면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시장 수요가 10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중국·미국·유럽 시장 모두 급증했다.

업체별로는 국내 3사와 중국 업체들이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배터리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내 3사에서는 경쟁력 제고 및 성장 전략 재정비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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