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은?]비트코인 약세 지속…기관 투자는 늘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01 10:00 수정 2021-06-01 10:00
이충 TIP. 비트코인 급락 후 횡보장에서 ‘코린이’가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약세 및 횡보장에서도 금융기관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94% 오른 4417만30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다른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4416만2000원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9일 7300만 원을 넘긴 이후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지난달 12일 541만 원을 찍은 뒤 내리막을 타며 현재 320만 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 사이 41%가량 급락한 것이다.
지난달 9일 889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던 도지코인의 하락폭은 눈에 띄게 컸다. 현재 383원대에서 거래 중인 것과 비교하면 57% 가까이 폭락하며 반 토막 났다.
주요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하락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규제 강화 경고를 잇달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초강력 규제안을 발표하고, 미국은 1만 달러(약 1108만 원) 이상의 거래 신고를 의무화했다. 최근엔 이란까지 가세해 한시적으로 채굴을 금지했다.
잇단 악재로 비트코인은 횡보하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채택과 투자를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29일(현지 시간) 벡터 비트코인 ETN(상장 지수 증권)과 벡터 이더리움 ETN을 네덜란드와 프랑스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고, 같은 날 벤처 투자사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는 자사 가상자산 펀드 규모를 기존 10억 달러(약 1조1092억 원)에서 20억 달러(약 2조2184억 원)로 두 배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27일 연구 보고서를 통해 “5월 가상자산 폭락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거대 금융기관들이 약 7만7000BTC를 매수했다”며 “그들은 3만~3만5000달러(약 3327만~3882만 원) 부근에서 비트코인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보 중”이라 알렸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이충의 ‘비트코인’ Tip
2021년 5월 12일 비트코인 7000만 원이 깨지면서 시작된 급격한 하락이 5월 23일 3900만 원대까지 내려간 후 4000만 원대를 유지하며 횡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큰 하락 후 횡보장세(짧은 구간에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코린이(코인+어린이 합성어, 초보 투자자)가 경계해야 할 두 가지 행동에 대해 알아봅니다.
첫째, 조급한 물타기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하는 물타기는 눈앞에 보이는 손실률을 줄이기 위한 심리적 위안일 뿐입니다. “이 가격이 오면 추가 매수해야지~” 라고 미리 계획하지 않았다면 매수하지 않습니다. 투자자에게 현금은 유일한 무기이자 최후의 보루입니다.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추가 하락이나 장기적인 횡보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시장이 상승할 때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둘째, 손실을 복구하기 위한 단기매매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시장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 단기매매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단기매매로 수익을 내는 건 숙련된 매매자의 영역입니다. 빠른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초보자의 심리는 반대로 작동합니다. 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사면 상단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떨어지게 되고 그것을 보며 공포심리로 손절매하게 되면 지지선을 지지한 후 상승하게 됩니다. 이런 행동을 몇 번만 반복하면 그나마 있는 자산과 정신력도 무너지게 됩니다.
횡보장을 처음 경험하는 분은 이 상황을 그냥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지금의 반 토막 난 자산마저 없다면 우리는 투자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코인 투자자분들이 최근의 급락으로 힘드실 것 같습니다. 성공한 투자자 중 한두 번의 큰 실패를 겪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내가 더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극복한 시련은 상처가 아닌 훈장으로 남습니다.
ⓒGettyImagesBank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약세 및 횡보장에서도 금융기관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94% 오른 4417만30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다른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4416만2000원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9일 7300만 원을 넘긴 이후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지난달 12일 541만 원을 찍은 뒤 내리막을 타며 현재 320만 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 사이 41%가량 급락한 것이다.
지난달 9일 889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던 도지코인의 하락폭은 눈에 띄게 컸다. 현재 383원대에서 거래 중인 것과 비교하면 57% 가까이 폭락하며 반 토막 났다.
주요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하락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규제 강화 경고를 잇달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초강력 규제안을 발표하고, 미국은 1만 달러(약 1108만 원) 이상의 거래 신고를 의무화했다. 최근엔 이란까지 가세해 한시적으로 채굴을 금지했다.
ⓒGettyImagesBank
잇단 악재로 비트코인은 횡보하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채택과 투자를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29일(현지 시간) 벡터 비트코인 ETN(상장 지수 증권)과 벡터 이더리움 ETN을 네덜란드와 프랑스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고, 같은 날 벤처 투자사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는 자사 가상자산 펀드 규모를 기존 10억 달러(약 1조1092억 원)에서 20억 달러(약 2조2184억 원)로 두 배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27일 연구 보고서를 통해 “5월 가상자산 폭락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거대 금융기관들이 약 7만7000BTC를 매수했다”며 “그들은 3만~3만5000달러(약 3327만~3882만 원) 부근에서 비트코인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보 중”이라 알렸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이충의 ‘비트코인’ Tip
이충 암호화폐 교육기업 다스아카데미 대표.
2021년 5월 12일 비트코인 7000만 원이 깨지면서 시작된 급격한 하락이 5월 23일 3900만 원대까지 내려간 후 4000만 원대를 유지하며 횡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큰 하락 후 횡보장세(짧은 구간에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코린이(코인+어린이 합성어, 초보 투자자)가 경계해야 할 두 가지 행동에 대해 알아봅니다.
첫째, 조급한 물타기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하는 물타기는 눈앞에 보이는 손실률을 줄이기 위한 심리적 위안일 뿐입니다. “이 가격이 오면 추가 매수해야지~” 라고 미리 계획하지 않았다면 매수하지 않습니다. 투자자에게 현금은 유일한 무기이자 최후의 보루입니다.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추가 하락이나 장기적인 횡보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시장이 상승할 때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둘째, 손실을 복구하기 위한 단기매매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시장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 단기매매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단기매매로 수익을 내는 건 숙련된 매매자의 영역입니다. 빠른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초보자의 심리는 반대로 작동합니다. 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사면 상단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떨어지게 되고 그것을 보며 공포심리로 손절매하게 되면 지지선을 지지한 후 상승하게 됩니다. 이런 행동을 몇 번만 반복하면 그나마 있는 자산과 정신력도 무너지게 됩니다.
횡보장을 처음 경험하는 분은 이 상황을 그냥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지금의 반 토막 난 자산마저 없다면 우리는 투자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코인 투자자분들이 최근의 급락으로 힘드실 것 같습니다. 성공한 투자자 중 한두 번의 큰 실패를 겪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내가 더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극복한 시련은 상처가 아닌 훈장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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