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1조원 부풀렸다”…‘살바토르 문디’ 거래 두고 6년째 소송
김민 기자
입력 2021-05-31 16:52 수정 2021-05-31 19:20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살바토르 문디’ 등 38개 미술품 거래를 두고 6년 째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고 CNN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소송은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와 스위스의 아트 딜러 이브 부비에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
먼저 소송을 제기한 것은 리볼로블레프다. 축구 구단인 AS모나코 구단주이기도 한 그는 부비에가 자신에게 작품을 팔면서 10억 달러(약 1조1500억 원)가까이 가격을 부풀렸다며 2015년 모나코,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부비에는 2013년 8000만 달러(약 893억 원)에 살바토르 문디를 매입한 뒤 리볼로블레프에게 1억2570만 달러(약 1432억 원)에 팔았다. 리볼로블레프는 이 가격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그는 이 작품을 2017년 경매에 내놓아 4억5000만 달러(약 5026억 원)에 팔았다.
부비에는 리볼로블레프의 주장에 “(둘 사이의 거래는) 딜러의 안목에 기반한 ‘정상적인 거래’였다”며 “리볼로블레프가 현재까지 어떠한 사법 당국도 설득하지 못했음은 이를 증명한다”고 반박했다. 부비에는 자신의 사업과 명예를 훼손했다며 리볼로블레프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CNN에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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