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금융기관’ 사회적 책무 이행 앞장

김자현 기자

입력 2021-05-27 03:00 수정 2021-05-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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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후원금 17억5350만 원을 전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국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과 다문화·탈북 가정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춰온 수출입은행의 사회공헌은 특히 일회성 행사보다 수혜자와 관련된 기관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 및 취업 지원 사업에 맞춰져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수출입은행은 2012년 초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희망씨앗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회공헌 활동은 △취약계층의 자립 유도 △다문화·탈북 가정 등의 사회적응 지원 △글로벌 사회 공헌 등 세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취약계층 자립 유도는 홀몸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에 대한 자원봉사, 후원금 전달, 사회적 기업 지원 등이 주된 내용이다.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관련 기업의 생산 물품을 구매 또는 후원하고 희귀 난치성 환자와 장기 이식자 등에 대한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홀몸노인, 위기가정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새로운 사회 구성원들의 적응도 돕고 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 등 고유 업무의 특성을 살려 다문화·탈북 가정의 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다문화·탈북민 대안학교를 후원하고 재학 또는 졸업생에게 맞춤형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이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다문화·탈북 가정 구성원을 채용하는 사회적 기업을 후원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엔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단법인 밴드에 3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수출입 금융 전문 기관인 만큼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저소득·빈곤국가의 여성 및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 활동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라오스, 캄보디아, 탄자니아 등 개발도상국에 3억5000만 원 상당의 국산 방역 물품을 긴급 지원하는 등 보건·의료 활동을 꾸준히 시행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코로나 이후 부족한 혈액 수급량 지원을 위해 임직원 단체 헌혈을 시행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헌혈증 기부 캠페인을 열거나 국내외 재난 발생 때 신속한 구호를 위한 긴급구호기금 지원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17억5350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4월에도 사랑의열매에 4억5750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이 전달한 후원금은 다문화가정과 탈북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84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방문규 행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책 금융기관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책무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사회적 약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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