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회담 전날 삼성 등 불러 반도체 회의

뉴욕=유재동 특파원 , 김현수 기자

입력 2021-05-21 03:00 수정 2021-05-2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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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두번째 화상회의 열어
공급망 논의… 투자 확대 요청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인 20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자동차 기업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한국 시간 21일 오전 3시 30분) 삼성전자, 미 인텔, 대만 TSMC 등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반도체 대책 화상회의’를 열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반도체 공급을 원하는 자동차 기업, 구글 아마존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참여했다. 지난달 12일 바이든 대통령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삼성전자 등을 불러 반도체 공급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같은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등 기업들은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 초 텍사스, 애리조나, 뉴욕주 등에 약 20조 원을 투자해 최첨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며 주정부 및 연방정부와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정상회담을 전후해 이 같은 투자 방침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이 이달 중 공장 건설 지역, 구체적인 투자 액수 등을 공식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미 의회에서 반도체산업 지원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발표 시점을 고민한다는 의미다. 삼성반도체의 기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추가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지만 발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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