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노선 신설… 김포~부천 69분→15분, 지방 광역철도 확충… ‘전국 2시간대 생활권’
정순구 기자
입력 2021-04-23 03:00 수정 2021-04-23 03:47
국토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2030년까지 경기 김포와 부천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를 만들어 1시간 10분가량 걸렸던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을 15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 서해안에 새 고속철도를 놓고, 전라 동해선 등 전국 주요 노선을 고속화해 전국 어디든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게 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공개했다. 이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의 법정 계획으로 국토부는 각계 의견을 담아 상반기(1∼6월) 중 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철도망 계획안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은 경기 김포시 장기역에서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연결된다. 현재 김포에서 부천까지는 69분 걸리지만 노선 신설 후 이동시간이 15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경기도와 인천시, 김포시는 GTX-D 노선을 서울 강남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포에서 서울 강남으로 가려면 부천에서 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해 시민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강남까지 노선을 확대하면 사업비가 최대 10조 원 가까이 들고, 기존 노선과 수요가 겹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금노선’으로 꼽히는 신분당선은 용산역에서 고양 삼송역까지 연장된다. 용산에서 고양까지의 이동시간도 45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이 밖에 △분당선 연장(용인∼오산) △송파하남선(송파∼하남) △신구로선(시흥∼양천) △고양은평선(고양∼은평) 등도 함께 추진된다.
인천공항철도도 GTX처럼 급행화한다. 인천공항에서 서울역 간 이동시간도 직통열차는 52분에서 39분으로, 일반열차는 66분에서 51분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방에도 광역철도를 확충해 전국을 2시간대에 오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서울과 지역 거점 간의 이동뿐 아니라 강원 강릉∼광주 등 현재 3시간 30분 넘게 걸리는 지역 간 이동시간도 2시간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광역경제권에서 주요 도시는 주로 시외버스가 연결했지만 앞으로 광역철도를 깔아 이동시간을 1시간 내로 줄인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도 수도권에 필적할 만한 메가시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이 조성된다.
충남 홍성 등 서해안 지역에는 숙원사업인 고속철이 놓인다. 서해안 지역은 서울과 물리적 거리 자체는 멀지 않지만 교통 여건이 부실해 이동시간이 길었다. 충남 홍성과 서울을 잇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이 신설되면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 21분에서 48분으로 감소한다. 철도 노선의 노후화로 고속열차 이용이 어려웠던 전라선(익산∼여수)과 동해선(삼척∼강릉)을 고속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2030년까지 경기 김포와 부천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를 만들어 1시간 10분가량 걸렸던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을 15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 서해안에 새 고속철도를 놓고, 전라 동해선 등 전국 주요 노선을 고속화해 전국 어디든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게 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공개했다. 이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의 법정 계획으로 국토부는 각계 의견을 담아 상반기(1∼6월) 중 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 김포∼부천 15분… 강남까지 바로 연결은 안 돼
철도망 계획안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은 경기 김포시 장기역에서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연결된다. 현재 김포에서 부천까지는 69분 걸리지만 노선 신설 후 이동시간이 15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경기도와 인천시, 김포시는 GTX-D 노선을 서울 강남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포에서 서울 강남으로 가려면 부천에서 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해 시민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강남까지 노선을 확대하면 사업비가 최대 10조 원 가까이 들고, 기존 노선과 수요가 겹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금노선’으로 꼽히는 신분당선은 용산역에서 고양 삼송역까지 연장된다. 용산에서 고양까지의 이동시간도 45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이 밖에 △분당선 연장(용인∼오산) △송파하남선(송파∼하남) △신구로선(시흥∼양천) △고양은평선(고양∼은평) 등도 함께 추진된다.
인천공항철도도 GTX처럼 급행화한다. 인천공항에서 서울역 간 이동시간도 직통열차는 52분에서 39분으로, 일반열차는 66분에서 51분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전국 2시간대 이동 시대 개막
정부는 지방에도 광역철도를 확충해 전국을 2시간대에 오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서울과 지역 거점 간의 이동뿐 아니라 강원 강릉∼광주 등 현재 3시간 30분 넘게 걸리는 지역 간 이동시간도 2시간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광역경제권에서 주요 도시는 주로 시외버스가 연결했지만 앞으로 광역철도를 깔아 이동시간을 1시간 내로 줄인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도 수도권에 필적할 만한 메가시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이 조성된다.
충남 홍성 등 서해안 지역에는 숙원사업인 고속철이 놓인다. 서해안 지역은 서울과 물리적 거리 자체는 멀지 않지만 교통 여건이 부실해 이동시간이 길었다. 충남 홍성과 서울을 잇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이 신설되면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 21분에서 48분으로 감소한다. 철도 노선의 노후화로 고속열차 이용이 어려웠던 전라선(익산∼여수)과 동해선(삼척∼강릉)을 고속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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