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이어 미용실까지…아마존의 파격 실험, 성공할까
뉴스1
입력 2021-04-22 11:43 수정 2021-04-22 11:47
미국 대기업 아마존이 미용실 사업에 진출한 건 코로나19로 위축된 뷰티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 뉴스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첫 미용실 점포를 열기로 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뷰티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최근 회사 블로그를 통해 런던에 위치한 영국 본사 근처에 140㎡(약 42평) 규모로 ‘아마존 살롱’이라는 미용실 점포를 연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살롱에서는 증강현실(AR) 시스템으로 고객이 스스로 원하는 헤어스타일과 머리 염색 색깔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최신 정보기술(IT)이 사용된다. 또 각 좌석에는 태블릿PC를 배치해 대기 중 아마존닷컴에서 제품도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아마존이 이번에 진출을 선언한 뷰티산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업계 중 하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 자제 영향 등으로 수많은 미용실, 네일아트, 마사지샵, 피부 관리샵 등 뷰티업종이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러나 최근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19 위기감이 옅어지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존이 이 타이밍에 뷰티산업 진출을 선언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미국 CNN은 “아마존 살롱의 도착은 뷰티산업의 재기에 발맞춰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오프라인 서점을 열고 직원이 필요 없는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까지 내놓는 등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매장 운영 전반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것은 아마존만의 특색으로 손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년 동안 아마존은 다양한 오프라인 거래 방식을 시작했다”며 “이 회사는 자주 실험을 하고, 실험을 통해 배우고 발전한다. 아마존 살롱은 아마존의 대표적인 실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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