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테슬라 제치고 코인베이스 주식 더 샀다

이상환 기자

입력 2021-04-22 03:00 수정 2021-04-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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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600억 원어치 순매수
가상화폐 변동성 커 피해 우려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식을 600억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코인베이스 주가도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 상장일인 14일(현지 시간)부터 15일까지 5444만 달러(약 605억 원)어치의 코인베이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틀간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가운데 최대 금액이다. 2위인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4893만 달러)보다 11% 이상 많다.

나스닥시장에 직상장한 코인베이스는 상장 첫날 30% 넘게 급등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16일 이후 줄곧 하락해 20일엔 3.66% 내린 320.8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6%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수입이 거래수수료에 의존하는 만큼 가상화폐 가격 변화에 따라 코인베이스의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 각국에서 가상화폐 규제 강화가 거론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 코인베이스 주식 투자자 중에서도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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