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아모잘탄큐’, 러시아 시장 진출… 현지 시판허가 획득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4-20 17:01 수정 2021-04-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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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잘탄큐,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신약
러시아 제품명 ‘트리스타니움’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플랜트서 완제품 생산·공급
사노피 현지 허가·영업·판매 전담


한미약품 아모잘탄큐

한미약품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가 사노피를 통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파트너업체 사노피가 러시아 연방보건부(MOH, Ministy of Health of the Russian Federation)로부터 아모잘탄큐(현지명 트리스타니움) 현지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아모잘탄큐는 CCB계열 고혈압 치료 성분 ‘암로디핀캄실산염’과 ARB계열 고혈압 치료 성분 ‘로사르탄’에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 등을 결합한 3제 복합신약이다. 복약순응도를 높이면서 우수한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아모잘탄큐 러시아 독접 허가자료 사용권을 제공하고 사노피는 러시아 현지에서 허가와 영업, 마케팅, 판매 등을 전담한다. 이번에 러시아 시판허가를 획득해 판매 및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한 후 공식 발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한미약품은 경기도 팔탄 스마트플랜트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러시아 현지로 수출한다.

고혈압 치료제는 러시아 시장에서 중요한 치료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러시아는 고혈압 유병률이 인구 10명당 4명가량으로 발병률이 높지만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20%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고혈압 치료제 잠재 성장률이 큰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아모잘탄큐를 구성하는 3가지 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로수바스타틴의 러시아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이라고 한미약품 측은 전했다. 아모잘탄큐는 해당 성분을 결합한 복합신약으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아모잘탄큐가 100억 원대 처방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아모잘탄큐에서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뺀 2제 복합신약 ‘아모잘탄’은 지난 2017년부터 사노피와 러시아 판매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1%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아모잘탄큐는 국내에서 연간 1000억 원대 처방 매출을 기록하는 ‘아모잘탄패밀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주력 제품”이라며 “러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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