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공항 불법 드론 잡는 ‘드론캅’ 뜬다

동아일보

입력 2021-04-19 03:00 수정 2021-04-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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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보안시설 안전위협 커져
정부, 2025년까지 대응기술 개발


‘불법 드론’을 잡는 경찰 드론 ‘드론캅’과 불법 드론 조종사를 찾아내는 포렌식 기술이 개발된다.

최근 고성능 드론이 보급되면서 불법 비행이 늘어나고 원자력발전소, 공항 등 공공시설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전은 국가 주요 보안시설로 항공안전법에 따라 주변 3.6km 이내 비행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비행제한 구역인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일대에서만 무단으로 드론을 날려 적발된 사람이 14명에 이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420억 원을 투입해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응 기술을 보면 먼저 비행제한구역에서 상시순찰형 드론캅과 지상의 탐지장비를 이용해 불법 드론을 찾아낸다. 찾아낸 뒤에는 제어권 탈취 등 무력화 기술로 불법 드론을 무력화하고 공격을 늦추게 한다. 그런데도 계속 접근하면 드론캅은 그물망 등으로 포획하는 내용이다. 증거를 분석해 조종자를 추적하는 포렌식 기술도 포함됐다.

대응 기술 개발 후 실제 원자력시설 및 공항에 구축해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원자력연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4개 공공연구기관과 대학, LIG넥스원 등 17개 관련 기업으로 구성됐다.

고재원 jawon1212@donga.com·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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