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입한 韓뉴딜펀드 3개월 수익률 줄줄이 마이너스

뉴스1

입력 2021-04-15 06:14 수정 2021-04-1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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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K뉴딜위원회 분과별 발표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0.11.1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한국판 뉴딜 펀드 5종 중 4종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1000만원씩, 모두 5000만원을 투자한 문 대통령은 가입 후 3개월 사이 총 3000원 정도의 손실(수수료 등 제외)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 펀드별 최근 3개월 수익률은 Δ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BBIG K뉴딜 ETF -3.34% Δ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 -2.41% Δ신한자산운용의 아름다운 SRI그린뉴딜1 -0.71% Δ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뉴딜 펀드 -0.46% Δ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뉴딜코리아 펀드 6.89%다.

이는 전체 액티브 국내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2.11%)을 대부분 밑도는 것이다. 테마별로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을 봤을 때에는 레버리지(-3.36%), 녹생성장(-4.91%), 헬스케어(-5.20%) 등보다는 낫지만 가치주(4.54%), IT(4.12%) 등보다는 대체로 못한 수준이다.

한국판 뉴딜 정책이 장기 과제이다보니 정책 수혜보다는 펀드가 투자한 개별 기업의 재료가 수익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례로 BBIG K뉴딜 ETF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의 하위 카테고리로 이뤄져 있는데, 게임·인터넷은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오고 배터리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바이오는 10% 넘는 하락율을 보였다”면서 “이 ETF의 성과 부진은 대부분 바이오 성과 부진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의 경우 삼성SDI와 엔씨소프트를 비중 있게 보유하고 있는데, 각각 폭스바겐의 주력 배터리 교체 선언 및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인한 불매 운동에 따라 주가가 떨어져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도 하락했다.

반면 디지털·그린 뉴딜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뉴딜코리아 펀드는 최근 인터넷 서비스, 이커머스 등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수익률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 3월13일 기준 이 펀드는 네이버, 다나와, 삼성전기 등을 비중있게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온라인으로 이들 펀드에 각각 1000만원씩, 모두 5000만원을 투자했다. 한국판 뉴딜 펀드 가입은 문 대통령의 생애 두번째 펀드 투자다. 여기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으로 수출규제의 파고를 이겨낸 성과를 대한민국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면 대한민국은 전국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은 국민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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